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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주가 14.8% 폭락…금융 위기설, 유럽으로 번지나

<앵커>

독일 최대 투자은행 도이체방크의 주가가 하루아침에 15%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다른 유럽 은행 주가까지 줄줄이 하락하면서, 최근 미국발 은행 파산의 여파가 유럽으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국제 금융시장 위기설의 불똥이 독일 최대 투자은행 도이체방크로 튀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어제(24일) 장중 한때 도이체방크의 주가가 전날 종가 대비 14.8%나 폭락했습니다.

도이체방크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이후 2주 만에 주가가 30% 가까이 떨어지며, 시가총액 기준 10조 원에 육박하는 돈을 허공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같은 기간 도이체방크 5년물 은행채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2배 이상으로 급등했습니다.

신용부도스와프는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 주는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으로,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이 높다는 건 채권 부도 위험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독일 숄츠 총리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숄츠/독일 총리 : 도이체방크는 수익성이 매우 높은 은행입니다. 걱정할 이유가 없습니다.]

오후 늦게 하락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다른 유럽 은행들의 주가도 줄줄이 하락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이어졌습니다.

[더크로/벨기에 총리 : 2008년과 2009년 이후 단행한 투자의 결과로 현재 유럽에서 은행 파산의 어떤 위험도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에서도 도이체방크의 경우 자기 자본과 유동성 측면에서 견고해, 크레디트스위스 사태와 같은 위기설로 번지지는 않은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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