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을 놓고 경쟁에 뛰어들었던 하이브가 보유 지분을 처분한다고 밝혔다.
24일 공시에 따르면 하이브 이사회는 보유한 SM 주식 462만 6천185주(19.43%) 가운데 375만 7천237주를 처분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하이브가 보유한 SM 주식 85%를 처분하는 것이며, 금액은 5천635억 8천555만 원에 달한다.
하이브는 "발행 회사의 경영권 취득을 철회함에 따라 보유 지분의 공개 매수 참여 후 일부 또는 전부 매도를 결정했다"고 처분목적을 밝혔다.
앞서 하이브는 이수만 SM 전 총괄프로듀서와 체결한 주식 매매 계약(SPA)과 공개 매수를 통해 주당 12만 원에 SM 주식을 사들였다. 이후 하이브는 SM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해 카카오 등과 경쟁을 했지만, 지난 12일 지분 경쟁을 포기하겠다며 백기를 들었다.
하이브는 12만 원에 산 주식을 15만 원에 팔게 되면서 주당 3만 원의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천127억 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이를 두고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쩐의 전쟁'의 최종 승자가 하이브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거래한 지 6주 만에 지난해 영업이익이었던 2천377억 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돈을 주식으로 벌여들인 셈이기 때문. 하지만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을 공개 매수한 개인 투자자들은 '우리가 그 피해를 감당해야 한다'며 불만을 표하고 있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