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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 세계 최초 3D 프린팅 로켓 발사…"가능성 봤다"

<앵커>

미국 기업이 3D 프린팅으로 만든 로켓이 처음 우주로 발사됐습니다. 궤도 안착은 실패했지만 중요한 부분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는데, 앞으로 로켓업계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정구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누리호보다 조금 작은 35m 길이의 로켓이 굉음과 함께 우주로 솟구칩니다.

차세대 연료 메탄을 사용해 9개의 엔진에서 푸른 불꽃이 뿜어져 나옵니다.

[저기 푸른 불꽃을 보세요!]

그리고 로켓에 가해지는 압력이 최고치에 이르는 이른바 '맥스 큐' 지점을 돌파하자 탄성이 쏟아집니다.

[맥스 큐.]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가장 중요한 발사 단계를 완료했고, 3D 프린팅으로 로켓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전 세계에 증명했습니다.]

현지 시각 22일 미국의 스타트업 렐러티비티 스페이스가 3D 프린팅으로 만든 로켓 '테란1'을 발사했습니다.

로봇팔이 용접하듯이 한층 한층 금속을 쌓아올려 로켓을 만들었습니다.

로켓의 핵심인 엔진과 연료탱크, 몸통 등 제어 컴퓨터를 제외한 85%의 부품을 모두 3D 프린팅으로 생산한 것입니다.

부품 수도 100분의 1로 줄여 생산비를 크게 낮췄고, 앞으로는 로켓을 만드는 시간도 불과 2개월이면 될 것으로 업체는 보고 있습니다.

로켓 2단부에 문제가 생겨 최종 목표인 200km 고도까지 올라가지는 못했지만, 1단 엔진의 성능은 검증됐다는 평가입니다.

[아르와 티자니 캘리/렐러티비티스페이스 기술 책임 : 비록 목표 고도에는 다다르지 못했지만, 맥스 큐 지점의 자료를 확보해 첫 번째 발사의 가장 원하던 목표를 이뤄냈습니다.]

3D 프린팅으로 생산 비용과 기간이 획기적으로 줄면서 로켓 대량 양산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입니다.

우리나라도 3D 프린팅 로켓을 개발 중인데, 우주 공간 개발과 달 기지 건설 등에도 폭넓게 활용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정용화, 화면 제공 : 렐러티비티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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