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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정치·경제의 중심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행사 열려

<앵커>

대구 서문시장이 지금 자리에 터를 잡은 지 올해로 100년이 됐습니다.

우리나라 근현대사 속에 대구의 정치와 경제 중심에 자리했던 서문시장의 100년사를 박정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기자>

대구 읍성 서쪽에 열린 큰 장이라고 해서 서문이라는 이름이 붙은 조선 3대 시장, 서문시장.

국채보상운동은 서문시장 한가운데에서 모금을 시작했고 3·8 만세운동의 동력도 서문에서 나왔습니다.

굴곡진 한국 근현대사의 기로마다 대구 민의의 중심이었던 서문은 바닥 민심을 좇아온 대선 주자들의 단골 방문지로도 유명합니다.

1997년 이회창 전 총재를 시작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정치적 고비마다 찾아 민심을 다졌고 윤석열 대통령도 대선 후보 때부터 취임 이후까지 수차례 찾아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해 3월, 당시 대선후보 : 이 망가진 나라 바로 세우고, 대구 경북 바꿔야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더 멋진 도시, 더 멋진 고장으로 바꿔야 하지 않겠습니까!]

1950년대 대구의 시장 총거래액의 40%가 이뤄졌을 만큼 섬유업을 중심으로 대구 경제 핵심이었던 서문시장.

70년대 들어 국내 유통체계와 소비 양식이 급변하면서 쇠퇴기에 들어섰지만, 대구와 운명을 함께 해온 서문의 심장은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뜨겁습니다.

[장영기/서문시장 상인 : 어른들이 한 50년대부터 (가게를) 하셨고, 이 건물 짓기 전부터 했다고 하거든요. 전쟁 때도, 6·25 때도 여기서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지현/서문시장 상인 : 서문시장에 몸담고 있는 모든 사람은 진짜 아무리 경기가 힘들더라도. 나부터라도 정말 여기서 지치지 않고 잘 꾸려나가기 위해서 다들 노력하고 있어요. 앞집, 옆집 모든 사장님이, 저도 마찬가지지만 2대, 3대째 다 하고 계시거든요.]

100년의 역사를 지닌 서문시장은 지금도 대구의 정치와 경제 중심 자리를 여전히 지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고대승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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