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와 강동구 아파트값은 각각 7개월, 9개월 만에 하락을 멈췄고 지난해 전국 아파트값 하락률 1위를 기록했던 세종시는 1년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 대비 0.15%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약세는 지속됐지만 낙폭은 6주째 감소세입니다.
지난달 급매물 거래가 크게 늘면서 싼 물건이 소진되고, 일부 호가가 오른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서초구와 강동구 아파트값이 보합 전환했습니다.
이들 지역 아파트값이 하락을 멈춘 것은 서초구는 지난해 8월 둘째 주, 강동구는 작년 6월 첫째 주 이후 처음입니다.
이에 비해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0.11%, -0.06%를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낙폭이 다시 확대됐습니다.
강북지역에서는 도봉구가 -0.24%, 강북구는 -0.20%를 나타내며 지난주보다 낙폭이 줄었으나 노원구는 0.12% 내려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습니다.
지난달 급매물 거래가 많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호가가 오르자 다시 매수문의가 감소하고 거래도 감소하는 분위기여서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 전환할지는 금리 인상 여부 등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도는 지난주 -0.50%에서 이번 주 -0.47%로, 인천은 -0.48%에서 -0.35%로 낙폭이 둔화했습니다.
이 가운데 지난주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용인 처인구 일대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아파트값 하락폭이 -0.02%로 지난주 -0.55%에 비해 크게 둔화했습니다.
용인 수지구 역시 지난주 -0.43%에서 이번 주 -0.29%로 하락폭이 줄면서 용인시 전체도 -0.38%에서 -0.26%로 낙폭이 감소했습니다.
전국 아파트값은 0.36% 내려 지난주 -0.41%보다 하락폭이 줄었습니다.
지난해 아파트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떨어진 세종시가 이번 주 0.09%로 상승 전환했습니다.
지난 2021년 7월 셋째 주 이후 86주간의 긴 하락세를 멈추고 1년 8개월, 87주 만에 반등한 것입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 완화 기조와 대출 금리 하향 조정 등으로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상승 전환했다"며 "신혼부부나 특례보금자리론 수요가 많아 새롬·다정동 등 주요 단지 위주로 매수문의가 증가한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41%에서 이번 주 -0.36%로 낙폭이 줄었습니다.
지난달 급전세가 일부 소화된 이후 오른 가격에 매물이 나와 있지만 이달 들어 거래가 크게 늘진 않는 모습입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0.41% 떨어져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감소했습니다.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