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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구경하며 연애하라" 중국 대학서 7일간 봄방학 시행

"꽃 구경하며 연애하라" 중국 대학서 7일간 봄방학 시행
▲ 서남항공직업학원 전경

결혼 기피와 출산율 하락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중국에서 학생들에게 연애를 장려하며 봄방학에 나선 대학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23일)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쓰촨성 청두의 4년제 대학인 서남항공직업학원은 다음 달 1일부터 7일까지 봄 방학을 시행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징검다리 휴일인 청명절(4월 5일) 앞뒤로 이틀씩 휴업하는 방식으로 일주일을 쉬도록 한 겁니다.

이 대학은 2019년에도 봄 방학을 시행해 화제가 됐습니다 코로나 19로 중단한 뒤 4년 만에 재개한 이 학교의 올해 봄방학 표어는 '꽃구경하고, 연애하라'입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학업에 대한 부담을 덜고, 집중적으로 쉴 수 있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쓰촨 x양의 항공직업학원도 동일한 주제로, 같은 기간 봄방학 시행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현지 소셜미디어에선 이들 학교의 봄방학 시행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고 2만여 명이 '좋아요'를 누르는 등 주목받았습니다.

누리꾼들은 "쓰촨이 중국에서 행복감이 가장 높은 도시인 이유가 있다"라거나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글들을 올리며 부러워했습니다.

지난해 중국 인구는 전년보다 85만 명이 줄어든 14억 1천175만 명으로, 61년 만에 감소했습니다.

1978년 도입한 '한 자녀' 정책을 2016년 폐기해 두 자녀를 허용했고, 2021년에는 세 자녀까지 낳을 수 있도록 완화했으나 근래 출산율 저하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에 비상이 걸린 중국은 지방정부들이 출산·육아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출산 장려책을 내놨지만, 젊은 층들은 경제적 부담 때문에 출산은 물론, 결혼조차 기피하고 있습니다.

(사진=서남항공직업학원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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