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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의 핵 공격 임박했나' 묻자 "징후 없어…면밀히 감시 중"

미, '북의 핵 공격 임박했나' 묻자 "징후 없어…면밀히 감시 중"
미국은 22일(현지시간) 북한이 최근 모의 전술핵탄두 공중폭발 훈련을 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핵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최대치로 감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최근 전술핵무기 시뮬레이션을 진행했고 김정은은 언제든 핵 공격에 대한 준비를 지시했는데, 북한의 핵 공격이 임박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선 실제로 그런 종류의 공격이 임박했다고 믿을만한 정보나 징후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하지만 우린 최대한 면밀히 지켜보며 감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8∼19일 '핵반격 가상 종합훈련'을 통해 전술탄도미사일(KN-23·이스칸데르)의 공중폭발 실험을 했다고 지난 20일 북한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KN-23은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되는 무기로, 남한을 겨냥한 핵무기 사용 협박을 넘어 실제 결행할 수도 있다는 위협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린 '미스터 김'이 전제 조건 없이 미국과 마주 앉길 촉구한다"며 "우린 이를 분명히 해왔고, 몇 번이나 말했는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린 긴장 완화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논의를 위해 조건 없이 기꺼이 마주 앉을 것이지만, 그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면서 "따라서 우린 필요한 군사 역량을 갖추도록 계속해서 확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외교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 기조에 변함이 없음을 재차 천명하면서도 북한의 위협 고조에 맞서 한미 간 군사적 대비를 빈틈 없이 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겁니다.

이어 커비 조정관은 최근 정상회담을 한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이 북한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액면 그대로 보면 중국이 북한과 관계를 맺는 방식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하지만 중국은 북한에 영향력이 있다"며 "우린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북한의 핵 야망을 억제하기 위해 유엔 등 국제제재를 이행하는 데 중국이 그 영향력을 사용하길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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