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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역대 최악의 가뭄에 애타는 남도민

완도 보길도와 노화도의 식수를 공급하는 부황 저수지입니다.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뭄으로 수위가 크게 낮아지면서 곳곳이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 이난용 | 전남 완도군 보길면 개발팀장 : 지금 수량은 14%입니다. 저희가 한 달 정도 쓸 수 있는 양인데… ]

일주일 중 물이 나오는 날은 단 이틀뿐.

섬 주민 7천5백여 명에게 제한급수는 일상이 됐습니다.

매일 하던 빨래도, 샤워도 이제는 다 옛날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 김정단 | 식당 운영 : 일주일에 한 번 목욕을 해요. 그러면 옷에서 냄새가 나고… ]

[ 김월초 | 세탁방 운영 : 빨래는 쌓여가고 있고, 손님들은 빨리해 주라고 재촉을 하는데 물 때문에 기계를 못 돌리고 있습니다. ]

광주광역시에 식수를 공급하는 동복댐과 주암댐의 저수율은 20%대 안팎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흐르던 물줄기 대신 메마른 흙바닥이 드러났고, 흙바닥에 난 풀도 말라 비틀어졌습니다.

광주광역시는 대대적인 물절약 캠페인을 진행 중이지만, '제한급수'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큽니다.

[ 유도은 | 광주전남녹색연합 대표 : 가뭄을 극복하기 위한 시민의 물 절약에도 동복댐, 주암댐 저수율 하락, 5월 제한 급수 등 비상상황입니다. ]

특히 올봄 남부지방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적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가뭄 피해는 더 심각해 가능성이 큽니다.

'물 부족', 이제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KBC 조윤정입니다.

( 취재 : 조윤정 / 영상취재 : 박도민 KBC 김형수 KBC / 영상편집 : 이승희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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