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결승전에서 일본이 미국을 꺾고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올랐습니다. 오타니가 마무리 투수로 등장해 승리를 지켜냈고 MVP도 차지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은 2회 초, 미국 터너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내줬지만 홈런포 2방으로 맞받아쳤습니다.
준결승 끝내기 2루타의 주인공 무라카미가 2회 동점 홈런을 터뜨렸고 2대 1로 앞선 4회엔 오카모토가 솔로 홈런으로 두 점 차 리드를 만들었습니다.
미국이 8회, 슈워버의 솔로포로 추격하자, 일본은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를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시켰습니다.
오타니는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베츠를 병살타로 유도해 불을 껐고 팀 동료이자 현역 최고 타자인 미국 주장 트라웃과 '꿈의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풀카운트 승부 끝에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 3대 2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일본은 2006, 2009년에 이어 3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투수로는 2승 1세이브, 타자로 타율 4할3푼5리를 기록한 오타니가 MVP에 뽑혔습니다.
[오타니 쇼헤이/WBC 일본 대표 : 야구 인생에서 꼭 이루고 싶었던 목표를 이뤘고, 일본 야구가 세계에 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일본 주요 신문들은 호외를 발행해 14년 만의 우승 소식을 전했고 일본 전역이 거대한 축제의 장이 됐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