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전술핵 탄도미사일을 쐈다고 주장한 지 사흘 만에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우리 군과 연합훈련을 하기 위해서 미 해군 함정들이 집결하는 시점에 동해 쪽으로 순항미사일을 쏜 것입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2일) 오전 10시 15분쯤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이 우리 군 탐지장비에 포착됐습니다.
합참은 정보당국 분석 중이라는 이유로 세부 제원을 밝히지 않았는데, 비행 거리가 2천km에 달하는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21년부터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며 비행 거리를 늘리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10월 발사 미사일은 2시간 50분 동안 2천km를 비행했다면서 전술핵을 장착하는 전략순항미사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늘도 같은 기종을 쐈을 수 있는데, 동해에서 실시하는 한미 연합해상훈련을 겨냥한 함정 타격용 지대함 순항미사일 도발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김동엽/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전략순항일 가능성도 있고, 아니면 KN-19라고 이야기하는 지대함 신형 순항미사일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함흥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했다는 측면에서 놓고 보면 항모강습단를 목표한 게 아닌가 싶어요.]
한미 동해 연합훈련 참가를 위해 미 해군의 중형 항모급 마킨 아일랜드 강습상륙단은 오늘 부산항에 입항했고, 니미츠 핵항모전단은 한반도 가까운 바다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 연합지휘소연습인 자유의 방패는 내일 끝나지만, 니미츠와 마킨 아일랜드가 참가하는 해상연합훈련은 다음 주까지 진행됩니다.
자유의 방패에 맞춰 시작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해상연합훈련이 끝나는 이달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