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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나쁨'의 30배…중국 뒤덮은 최악 황사가 몰려온다

<앵커>

중국 하늘이 올해 최악의 황사에 뒤덮였습니다. 온통 누런 흙먼지 속에 가까이 있는 신호등이 보이지를 않고 숨쉬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먼저 중국 상황부터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2일) 오전 베이징 시내입니다.

뿌연 먼지가 하늘을 가리면서 마치 흐린 저녁 같아 보입니다.

가시거리가 1km 아래로 떨어지면서 고층 건물도 형체를 알아보기 힘듭니다.

차량들은 하루 종일 전조등을 켜야 했고 실외에서는 숨을 쉬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택배기사 : 바람도 강하고 황사도 심해서 아주 힘듭니다.]

베이징 전역의 공기질 지수는 최악인 6급 '엄중 오염' 상태를 기록했는데, 중국 당국이 수치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인 500㎍/㎥로 나타났습니다.

[리우/베이징 주민 : 지하철 안에서도 황사 먼지 냄새가 나요.]

주된 오염 물질은 미세먼지로, 베이징 중심부는 ㎥당 1천600㎍으로 관측됐고 베이징 남부에서는 4천600㎍을 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미세먼지 '매우 나쁨' 단계로 구분하는 기준인 150㎍에 비해 최대 30배나 높은 오염 수치입니다.

베이징을 비롯해 중국 전역 15개 성과 시에는 황사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특히 이번 황사는 범위가 매우 넓어서 중국 북서부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도 어제부터 황사가 몰려오고 있고 북동부 만주 쪽에서도 황사가 일기 시작했습니다.

[네이멍구자치구 주민 : 지금 오후 5시밖에 안 됐는데 하늘이 붉게 변했어요. (황사가) 해마다 찾아와요.]

중국 기상당국은 북방 대부분 지역이 모래 먼지로 뒤덮이고 지역에 따라 진흙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CG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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