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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의견은 "배상이라 왜 못 하나"

<앵커>

이런 가운데 대법원 판결로 배상이 확정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과 유족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처음 마련됐습니다. 이들은 포괄적 배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서둘러 특별법을 만들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김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가족 2백여 명이 참석한 첫 '유족 의견 발표회'.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지 않은 피해자와 유가족도 '배상'받을 수 있게끔 특별법 마련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습니다.

[(특별법을) 반드시 제정하라, 제정하라, 제정하라.]

오래 쌓아온 한 맺힌 이야기도 터져 나왔습니다.

사할린으로 끌려가 행방불명된 아버지를 둔 70대 딸은 정부가 유가족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으려 하지 않았다고 성토했습니다.

[신윤순/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유가족 : 우리 부친의 생명 값을 역대 정부가 외면하고 있는데 분통이 터집니다.]

피해자 지원은 일제의 불법성을 전제한 '배상' 형태가 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박민수/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유가족 : 보상이 아니라 배상인데 왜 보상, 보상 그럽니까, 징용자 배상이라고 해야 맞는 거지.]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 재단은 내일까지 의견을 청취한 뒤 특별법 추진과정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심규선/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이사장 : 그분들 얘기를 다 들으면 그분들이 특별법에 무엇을 담고자 하는지 명명백백하게 드러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일 정상회담 결과에 반발하는 움직임도 이어졌습니다.

광주 지역 40개 시민단체는 양금덕 할머니와 함께 우리 정부가 일본의 전쟁범죄에 면죄부를 줬다고 비판했습니다.

[양금덕/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 우리나라 대통령인지 외국 대통령인지 도대체 감을 못 잡겠습니다.]

부산에선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거부하는 '대학생 서명운동'이 진행됐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윤형·염필호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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