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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끝내기 2루타'…일본, 미국과 우승 다툰다

<앵커>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결승에서 일본이 멕시코에 극적인 끝내기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서 미국과 우승을 다투게 됐습니다. 대회 내내 부진했던 중심타자 무라카미가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은 최고 시속 164km의 강속구 투수 사사키를 선발 등판시켰지만, 4회 멕시코의 우리아스에게 선제 석 점 홈런을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습니다.

5회와 6회,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멕시코 좌익수 아로사레나의 잇따른 호수비에 막혔고 7회, 요시다의 석 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8회 다시 적시타 두 방을 맞고 패배 위기에 몰렸습니다.

5대 4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 말, 간판스타 오타니가 역전극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우중간 2루타를 날리고 헬멧을 벗어 던지며 전력 질주한 뒤 더그아웃을 향해 포효하며 사기를 끌어 올렸습니다.

다음 타자 요시다가 볼넷을 골라 만든 노아웃 1-2루 기회에서 지난해 56홈런으로 일본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무라카미가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이번 대회 내내 부진했고 오늘(21일) 경기 앞선 4타석에서도 삼진 3개, 무안타에 그쳤던 무라카미는 가운데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터뜨렸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승부를 끝냈습니다.

6대 5, 거짓말 같은 역전승을 거둔 일본이 결승행 티켓을 따냈습니다.

[무라카미 무네타카/WBC 일본 대표팀 내야수 : 번트도 잠시 생각했지만, 제게 맡길 테니 과감하게 하라는 감독의 말을 전해 듣고 분발했습니다. 내가 할 수밖에 없다고 다짐했습니다.]

우승을 차지한 2009년 이후 14년 만에 결승에 진출한 일본은 내일(22일) 오전 미국과 정상을 다툽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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