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다니는 일반선 레일, 고속선용으로 전면 교체…철도 안전 강화

KTX가 자주 다니는 일반선의 레일이 고속선용 레일로 전면 교체됩니다.

국토교통부는 철도 안전 강화대책의 후속 조치로 고속선용 레일 교체와 선로 유지관리 기준 강화 등을 추진한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이번 조치가 지난해에 잇따라 발생한 열차 궤도이탈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7월 SRT 궤도이탈 사고와 11월 영등포역 무궁화호 궤도이탈 사고 모두 고속열차가 다니는 일반선 구간에서 발생했습니다.

일반선 구간의 레일은 고속선 구간의 레일과 비교해 강도가 다소 낮지만, 고속열차가 운행하다 보니 철도 안전을 위협하는 취약 요인으로 지적받아왔습니다.

국토부는 경부일반선 서울~금천구청 구간, 고속-일반 연결선 대전 구간 등의 레일을 고속선용으로 교체할 계획입니다.

우선 노후화가 가장 심한 노량진~금천구청 구간(23㎞)을 올해 안에 고속선용 레일로 전면 교체합니다.

서울~노량진 구간(11.6km)과 고속-일반 연결선 대전 구간(20.8km)은 2025년까지 레일과 분기기를 모두 교체할 계획입니다.

일반선 구간에 KTX가 지나가는 경우 일반선용 레일과 고속열차 차륜 형상이 달라 레일의 편마모와 표면결함 발생이 증가하는데 강도·경도·저항력이 큰 고속선용 레일로 교체하면 열차 운행의 안전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일반선에 대한 정기 점검과 관리 기준도 대폭 강화됩니다.

국토부는 정기 점검 결과 3회 이상 반복적으로 궤도틀림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발생 원인을 분석해 근본적인 개선 대책을 수립하도록 했습니다.

고속선에만 적용하던 레일 표면결함에 따른 등급 및 보수·교체 기준을 모든 일반선에도 동일하게 적용합니다.

레일 표면결함 개선과 성능 향상을 위해 고속선에서만 실시하던 정기적인 레일 연마 작업도 고속열차 운행 비중이 높은 일반선 구간까지 확대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선로 이상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고속선의 차상진동가속도 측정 주기를 기존 2주 1회에서 주 1회로, 주요 일반선 구간의 초음파탐상 점검 주기를 기존 연 1회에서 연 2회로 강화합니다.

선로의 등급을 구분하고 점검·보수 기준을 차등화하는 선로 등급제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도 올해 안으로 착수할 계획입니다.

정채교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선로 유지 관리지침 개정과 선로 개량을 통한 품질 향상 등 철도 안전 강화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철도 안전에 대한 우려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코레일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