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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만나려 러시아 방문한 시진핑, 중재 나서겠다는데…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오늘(20일) 러시아를 방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논의할 걸로 보이는데, 서방 국가들은 중국이 무기 지원을 약속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모스크바에 도착한 시진핑 주석이 전용기에서 내립니다.

러시아 군악대가 국빈 예우에 맞춰 연주를 합니다.

국가주석직 3연임 확정 뒤 시 주석의 첫 외국 방문이자,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의 러시아 방문입니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과 오늘 비공식 오찬을 한 뒤 내일 정식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양측 간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도 회담 의제에 오를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최근 중동의 앙숙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국교 정상화를 중재했던 시진핑 주석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의미 있는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관심입니다.

시 주석은 사전 기고문을 통해 "러시아 방문은 우정과 협력, 평화의 여정"이라고 밝혔고, 푸틴 대통령은 "중국의 중재 의지를 환영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화상 회담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줄곧 대화와 협상이 우크라이나 위기의 근본 해결책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미국과 서방은 중국의 우크라이나 평화 중재에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오히려 시진핑 주석이 푸틴 대통령에 군사 무기 지원을 약속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 : 그들은(중국과 러시아는) 글로벌 게임의 규칙을 다시 쓰고 싶어 합니다. 그들은 최근 확실히 협력과 관계를 강화해왔습니다.]

국제사회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시진핑 주석의 이번 러시아 방문이 전쟁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로부터 체포영장이 발부된 푸틴 대통령에게는 이미지 전환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윤태호, CG : 김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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