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중심 퐁피두센터, 2025년에 63빌딩에 들어선다

'세계 현대미술의 중심' 퐁피두센터가 서울 63빌딩에 들어설 예정입니다.

한화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가칭) 설립 운영에 합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2025년 중으로 63빌딩에 미술관이 문을 열 예정이며 한화는 개관일로부터 4년간 한국에서의 퐁피두센터 운영권을 보장받게 됩니다.

한화는 2018년부터 퐁피두센터 유치를 타진해 왔지만 코로나 등 여러 이슈로 성사되지 못하다 이번에 최종 결실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화는 매년 퐁피두센터 소장품 중 대표 작가의 걸작을 포함한 기획전시를 두 차례 열게 되며, 퐁피두센터에는 매년 브랜드 로열티, 작품 대여료, 컨설팅 지원비 등을 지급합니다.

한화는 퐁피두센터 소장품 전시 외에도 퐁피두센터가 갖는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이미지에 부합하는 자체 기획전시를 연 2회 별도 개최하고, 어린이의 예술 체험 교육장이 될 어린이 미술관 등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올해 미술관 건립에 들어가 빠르면 2025년 상반기 중 개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미술관 설계작업에는 루브르박물관, 대영박물관 내부 설계와 인천국제공항 설계로도 잘 알려진 세계적인 건축가 장 미셀 빌모트가 직접 참여합니다.

63빌딩은 내부 리모델링을 거쳐 지하부터 지상 4층까지 1천여 평의 전시 공간을 비롯해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서게 된다고 한화 측은 밝혔습니다.

루브르, 오르세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퐁피두센터는 미술관 외에도 공연장, 극장, 도서관, 서점, 카페 등이 들어선 복합문화시설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 기준 연간 관람객 수도 300만 명을 훌쩍 넘습니다.

퐁피두센터는 샤갈, 마티스, 칸딘스키, 피카소, 프란시스 베이컨, 로버트 라우센버그, 앤디워홀 등 거장들의 작품 약 12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외에도 2015년부터 스페인 말라가, 2019년부터는 중국 상하이와 파트너십을 맺어 해외관을 운영 중입니다.

(사진=한화그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