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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의 CS 인수에 시장 안도…중앙은행들 '위기 차단' 공동 전선

UBS의 CS 인수에 시장 안도…중앙은행들 '위기 차단' 공동 전선
붕괴 시 세계적 파장이 우려됐던 세계적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UBS에 매각됐습니다.

시장이 안도 중인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서방 중앙은행들이 은행권에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며 시장 진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BS는 경영 위기에 처한 CS를 30억 스위스프랑 우리 돈 약 4조 2천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UBS는 올해 말까지 마무리될 이번 인수에 따른 손실액을 54억 달러(약 7조 원)로 추정하고 있으며, 스위스 국립은행(SNB)은 이번 인수 지원을 위해 UBS에 최대 1천억 스위스프랑(약 141조 원)의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필요시 유로존 은행들에 대출 지원을 하겠다고 공약한 상태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폐쇄된 시그니처은행의 자산을 인수했던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이날 미국 은행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에 시그니처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매각하는 방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의 안도감이 더해졌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캐나다·영국·일본·ECB·스위스 등 5개국 중앙은행은 UBS의 CS 인수 발표 후 달러화 스와프협정 상의 유동성 증대를 위해 공동 행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달러 스와프에 따른 달러 공급 효과를 키우기 위해 최소 다음 달 말까지 "(협정상) 7일 만기물의 운용 빈도를 주 단위에서 일 단위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로 "유동성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세계 자금시장의 경색을 완화하기 위한 중요한 유동성 지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UBS의 CS 인수를 이끌어낸 스위스 당국의 조치에 대해 "신속한 행동"이라면서 "질서 있는 시장 상황을 복구하고 금융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중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의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스위스 당국의 금융안정 지원 조치 발표를 환영한다"면서 "미국 은행시스템의 자본과 유동성 포지션은 강하며 미국의 금융시스템은 회복력이 있다"라고 밝혔고, 잉글랜드은행(BOE)도 환영 입장을 내놨습니다.

로이터는 이번 조치로 시장이 안도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유로화·파운드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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