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바지에 가려진 채 팔다리가 의자에 묶여 있는 소년, 의붓어머니와 친아버지의 상습 학대로 세상을 떠난 '인천 초등생 A 군'입니다.
A 군은 사망 전, 16시간 동안 이렇게 묶여 있었습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지난 18일 방송에서 사망 이틀 전 CCTV 화면을 공개했는데, 계모가 방 안 홈캠으로 A 군을 감시해왔던 게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스피커로 욕설과 폭언을 퍼붓고, 새벽 5부터는 아이를 깨워 성경 필사까지 지시했습니다.
이번 화면은 사망 전날, 편의점 내 CCTV입니다.
멍한 표정에 축 처진 얼굴, A 군의 정신 불안과 영양 결핍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A 군의 사망 1년 전과 한 달 전 사진을 비교해보면, A군이 1년 사이 얼마나 급격하게 변한지 알 수 있습니다.
검찰에 넘겨진 친부와 계모는 경찰 조사에서 훈육 차원에서의 체벌만 인정할 뿐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 : 한지연 / 영상편집 : 이승희 / 화면 제공 :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팀 / 제작 : D뉴스플랫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