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철도 덕후' 블로그에 섬뜩 댓글…고국 탈출한 이유

평소 열차를 좋아해 전세계의 다양한 열차를 찍어 공개해온 러시아의 청년이 고국을 탈출할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때문이라고 하네요.

러시아 모스크바 서부 소도시 출신인 이 남성은 소위 열차 마니아로 지난 2011년부터 블로그를 운영하며 전세계 각지의 다양한 열차 모습을 소개해왔습니다.

특히 2018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용 열차를 처음 발견한 뒤 이를 쫓는 재미에 빠졌다는데요.

잘 알려진대로 푸틴 대통령은 이동할 때 위치 추적이 쉽고 비상시 대처가 힘든 비행기보다 열차를 선호해 보안이 철저한 '비밀 열차'를 이용합니다.

하지만 이 청년이 처음으로 이 열차를 찍는 데 성공했고 블로그 등에 게재하면서 '이런 기차를 타는 사람은 보통이 아닐 것'이라는 글까지 남긴 건데요.

그러다 재작년 섬뜩한 일을 겪었습니다.

친구와 사적으로 통화한 내용이 유튜브 댓글에 그대로 줄줄이 공개된 겁니다.

자신의 일거수 일투족이 감시당하고 있단 사실을 깨달은 그는 지난해 3월 모든 온라인 활동을 접은 데 이어 현재는 고국을 떠나 인도, 카자흐스탄, 스리랑카 등지를 떠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면 출처 : 유튜브 Mikhail Korotk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