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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전영오픈 여자 단식 금메달…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만

안세영, 전영오픈 여자 단식 금메달…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만
▲ 세리머니하는 안세영

한국 대표팀이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인 2023 전영오픈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두 개씩 거머쥐었습니다.

안세영은 영국 버밍업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천위페이를 2대 1로 꺾었습니다.

전영오픈 여자 단식 우승은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입니다.

전체 종목에선 2017년 여자복식 장예나-이소희 이후 6년 만에 나온 금메달입니다.

2020년 첫 출전 당시 32강에서 탈락하고 지난해 준우승에 그쳤던 안세영은 자신의 첫 전영오픈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상대가 천위페이였다는 점도 뜻깊습니다.

천위페이는 안세영과 맞대결에서 8승 2패로 강한 모습을 보여 '천적'이라는 별명이 붙은 선수였지만 1월 말레이시아오픈 준결승에 이어 전영오픈 결승까지 두 번 연속으로 천위페이를 격파했습니다.

안세영은 탄탄한 수비력과 절묘한 결정력을 무기로 기선제압을 했습니다.

1세트 15대 12에서 두 번 연속 몸을 던지는 수비로 상대 범실을 유도해냈습니다.

추격이 거셌던 18대 17에선 천위페이가 헤어 핀을 치자 역시 같은 헤어 핀으로 맞받아치며 달아나는 데 성공했습니다.

2세트를 아쉽게 내준 안세영은 3세트 체력 우위를 점하며 승리했습니다.

1대 0에서 59번의 샷이 나온 긴 랠리 끝에 득점하며 분위기를 되찾았습니다.

넉 점 앞선 채 11점 고지를 밟은 안세영은 두 번의 인·아웃 챌린지 요청이 모두 받아들여지면서 승기를 잡았습니다.

막판 천위페이가 20대 17에서 20대 19까지 따라붙었지만 강력한 중앙 스매싱 공격으로 접전을 끝냈습니다.

태극전사 맞대결이 성사된 여자복식 결승전에선 김소영-공희용 조와 백하나-이소희 조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졌습니다.

5년 차 듀오인 김소영-공희용은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반년 차의 백하나-이소희를 2대 0으로 제압했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덴마크오픈 8강, 지난주 독일오픈 4강 등 두 번의 맞대결 패배를 설욕했습니다.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 조는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인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충 조와 접전 끝에 2대 1로 졌습니다.

전영오픈은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 투어 슈퍼 1000 대회로, 1899년에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배드민턴 대회입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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