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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기소 가능성' 트럼프의 시위 촉구에 "폭력 용납 안 돼"

펜스, '기소 가능성' 트럼프의 시위 촉구에 "폭력 용납 안 돼"
▲ 마이크 펜스 미국 전 부통령

마이크 펜스 미국 전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체포 가능성을 거론하며 지지자들에게 시위를 촉구하자 검찰 기소 결정을 비판하면서도 폭력시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펜스 전 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9일) ABC 방송에 출연해 "검찰이 전직 대통령을 기소한다는 생각에 당혹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적 기소처럼 보인다"며 "미국인들이 원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전 미국 대통령이 체포될 것"이라며 지지자들을 향해 "항의하고 우리나라를 되찾자"고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포르노 배우와 과거 성관계 사실을 숨기기 위해 회삿돈으로 합의금을 지급한 뒤 장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으로 뉴욕 맨해튼지검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미 언론은 조만간 검찰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지난 대선 직후 1·6 의사당 폭동 사태를 계기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결별했지만, 검찰의 트럼프 기소 가능성을 놓고 정치적 행위라는 트럼프의 주장과 궤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다만, 펜스 전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또다시 행동을 촉구한 것을 두고는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사람들이 이에 목소리를 내고 시위가 일어난다면 그들은 매우 평화롭고 합법적인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지난 대선 직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를 인증하지 말라고 요구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명령을 거부하고 상·하원 합동의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를 공식 인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의회로 달려가 항의할 것을 촉구하면서 의회 폭동 사태를 부추겼습니다.

미 언론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체포 가능성을 이유로 또다시 지지자들에게 행동을 촉구한 것은 당시 의회 난입 사태를 연상시킨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공화당 내 경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펜스 전 부통령도 대선 출마를 신중하게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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