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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유엔 북한 인권 논의에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응징"

북, 유엔 북한 인권 논의에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응징"
▲ 17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의 북한인권 관련 회의에서 발언하는 러시아 외교관

북한이 잇달아 3개의 성명·담화를 쏟아내며 최근 열린 유엔 안보리의 북한 인권 관련 비공식 협의 등에 반발했습니다.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는 언론 성명에서 미국의 인권 압박 소동을 북한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로, 엄중한 도전으로 낙인하면서 단호히 규탄배격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성명에서 미국이 유엔 무대에서 대북 인권 음모판을 벌이며, 미국의 '인권 책동'이 북한에 대한 침략의 길잡이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그러면서 "유엔 기구는 미국이 제 마음에 들지 않는 자주적인 주권 국가들에 함부로 압력을 가하고 위협 공갈하는 정치적 수단으로 도용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또 "인권 모략 책동을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응징하려는" 북한의 대응 의지는 철저하고 명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간부들도 담화를 연이어 발표하며 유엔 사무총장과 주유엔 미국 대사를 겨냥했습니다.

김선경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담당 부상은 담화를 통해, 한반도와 지역의 긴장완화에 도움을 주기는 커녕 오히려 붙는 불에 기름을 치는 것과 같은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처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전면배격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선경 부상은 유엔 사무총장이 계속 미국의 대북적대시 행위에 편승하는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철수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장도 별도 담화를 통해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를 비난했습니다.

조철수 국장은 그린필드 대사가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을 문제삼는 추태를 부렸다며, 미국이 북한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인권 대신 강권을, 평화 대신 전쟁을 선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그러면서, 미국이 인권을 수단으로 북한을 흔들어보려 할수록 북한 인민의 분노만을 증폭시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안보리는 지난 17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북한 인권에 관한 비공식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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