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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라이프] '좋아요' 너무 좋아하면 충동 장애 위험 '쑥'

<앵커>

SNS를 지나치게 사용할 경우, 뇌가 변해서 충동성이 커지거나 더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SNS 상에서 볼 수 있는 좋아요나 화나요 같은 반응들은 청소년의 뇌 발달에 더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SNS를 하루 20번, 3시간 넘게 사용하는 30대 남성과 여성입니다.

[SNS 사용 30대 여성 :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시간 소비하는데 이것(SNS) 보다 좋은 거는 없는 것 같아요.]

SNS를 지나치게 많이 본다는 걸 알고 있지만 줄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SNS 사용 30대 남성 :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쉽지가 않더라고요.]

SNS를 사용하면서 가장 신경 쓰이는 건 '좋아요', 혹은 '화나요'등의 반응입니다.

[SNS 사용 30대 남성 : 뭔가 제 정체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게시물이 좀 호응이 좋았던 것 같고요.]

[SNS 사용 30대 여성 : 반응이 적으면 오늘 내가 올린 게시물이 별로였나?]

타인의 반응에 직접 관여하는 뇌의 편도체입니다.

질풍노도 시기에 강렬하게 활성화될 수 있지만 나이 들어 자아 정체성을 확립해 가면서 점점 잠잠해집니다.

그런데 미국 연구팀이 하루 20회 이상 SNS를 사용하는 청소년을, 그렇지 않은 청소년과 비교해 봤더니 편도체 활성도가 3년 내내 급격하게 상승했습니다.

훨씬 더 예민해진다는 뜻입니다.

이게 질병인지 일시적인 변화인지 결론 내릴 수는 없겠지만, 성인까지 이어진다면 충동성 조절 장애로 악화할 수 있습니다.

다른 성인 연구에서 일상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SNS를 많이 사용하는 성인의 뇌는 충동성 조절 부위가 약해졌습니다.

도박중독과 유사한 형태로 변한 겁니다.

[문선영/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어느 정도 빈도는 좀 있으면서 불규칙하게 오는 자극에 대해서 좀 더 뇌가 자극적으로 느끼고, 좀 이런 부분들을 더 하고 싶도록 느끼게 합니다.]

SNS를 균형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청소년 때부터 교육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병직, CG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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