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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 중저가'로 중국 배터리 잡는다

<앵커>

우리나라 배터리 업체들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막강한 내수시장과 저가배터리를 앞세운 중국이 실적에서는 크게 앞서 있습니다. 이를 따라잡기 위해, 우리 업체들이 미래 배터리 투자와 동시에 중저가 시장을 공략한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볼보의 대형 전기 트럭, FM 일렉트릭입니다.

니켈 함량을 91%로 끌어올려 대형트럭도 움직이게 하는 한국산 원통형 배터리 2만 8천여 개가 탑재돼 있습니다.

전기차 업체 루시드도 높은 출력이 강점인 국내 업체 배터리를 씁니다.

[허서지 책임/LG에너지솔루션 커뮤니케이션팀 : 원통형 전지는 기본적으로 규격화된 전지로 소형이기 때문에 어떤 곳이든 들어갈 수 있는 특징이 있고….]

차세대 배터리 경쟁은 고속 충전에 긴 주행거리, 화재 위험은 낮추는 전고체 배터리에 모아집니다.

아직 전 세계에서 상용화된 제품이 없었는데, 국내 업체들이 샘플을 먼저 공개했습니다.

[이승준/삼성SDI 커뮤니케이션팀 차장 : 기존 배터리 대비 더욱 안전하고 긴 거리를 주행할 수 있도록 만든….]

저렴한 LFP모델을 앞세워 전 세계 시장의 60% 이상을 잠식하고 있는 중국을 겨냥하기 위함입니다.

2020년까지만 해도 양국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큰 차이가 없었는데, 이후 중국이 급상승하며 1위 업체 CATL의 지난해 매출은 62조 원, LG, 삼성, SK 우리 배터리 3사를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우리 업체들이 LFP 배터리 기술력을 보완해 중저가 시장 비중 확대에 나서는 이유입니다.

영하 20도에도 70~80% 성능이 유지되도록 했고, 짧은 주행거리 문제도 보완했습니다.

[양성욱/SK온 PR담당 : 갈수록 고객 완성차 업체들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막대한 R&D 비용을 투자하며 기술력으로도 크게 진화하고 있어, 양국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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