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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고리' 부동산PF…연체 급증

<앵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 여파가 전 세계 금융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은행 건전성은 양호한 편이지만, 부동산 대출 시장의 부실이 커질 경우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채권시장 자금경색을 촉발한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부동산 PF대출 부실이 진원지였습니다.

정부 개입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미국과 유럽의 잇단 은행 파산 위기가 금융시장 불안을 촉발하자 '약한 고리'로 다시 지목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PF 연체율은 이미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코로나 당시 저금리 상황과 부동산 시장 호황에 저축은행은 부동산 PF 대출 규모를 3년 새 70% 가까이 늘렸는데, 연체율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저축은행이 부동산 PF에 대출해 주고 못 받고 있는 금액은 3천억 원으로 1년도 안 돼 1천억 원이 불었습니다.

직간접 위험 노출액은 더 큽니다.

저축은행을 포함한 비은행권의 부동산 PF 위험노출액은 지난해 6월 기준 191조 7천억 원으로, 2018년 말보다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7만 5천 호에 달하면서, 위험 관리 수준을 넘어 악화하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실장 : 어떤 건설 사업장이 상당히 (자금) 경색이 심하다, 그러면 관련된 금융권에 대해서 시장의 평판이 나빠지고요. 저축은행과 같이 일반인의 예금을 모아서 그걸로 투자했던 금융사들 같은 경우는 일반인들이 집단 예금인출할 가능성 이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저축은행발 유동성 악재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에, 정부는 부실 우려가 있는 PF 사업장에 대해 정책금융을 늘려 공급하는 등 건전성 관리에 나섰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CG : 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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