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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너, 역전 만루포…미국 베네수엘라 꺾고 4강행

터너, 역전 만루포…미국 베네수엘라 꺾고 4강행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의 8회 역전 만루 홈런을 앞세운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꺾고 4강에 진출했습니다.

C조를 2위로 통과한 미국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D조 1위 베네수엘라와 8강전에서 9대 7로 역전승했습니다.

미국은 내일(20일) 쿠바와 결승 티켓을 놓고 같은 장소에서 맞붙습니다.

이로써 이번 대회는 쿠바-미국, 멕시코-일본(21일)이 맞붙는 4강 대진이 완성됐습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미국의 '메이저리그 올스타급' 타자들이 베네수엘라 마운드를 두들겼습니다.

1회 초 선두타자 무키 베츠가 내야 안타로 출루한 미국은 2번 타자 마이크 트라우트의 중견수 앞 빗맞은 안타 때 중견수의 3루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손쉽게 선제점을 냈습니다.

이어진 무사 3루에서 폴 골드슈미트가 우익수 쪽 적시타로 2대 0을 만들었고, 놀런 에러나도와 카일 터커까지 연속 안타를 터트려 점수는 3대 0으로 벌어졌습니다.

베네수엘라 선발 마틴 페레스는 미국 1번 타자부터 5번 타자까지 5연속 안타를 두들겨 맞고 아웃카운트 한 개 만 잡은 뒤 5피안타 3실점을 남기고 교체됐습니다.

베네수엘라가 1회 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선두타자 호세 알투베가 초구를 공략해 좌익수 앞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1사 후 아라에스가 미국 선발 랜스 린을 상대로 추격의 투런 아치를 그렸습니다.

이후 잠시 소강상태를 맞이했던 경기는 4회부터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미국은 4회 초 카일 슈와버의 안타와 J.T. 리얼무토 타석에서 나온 유격수 실책으로 1, 3루 기회를 잡은 뒤 베츠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달아났습니다.

5회 초에는 2사 후 터커가 휴스턴 팀 동료인 루이스 가르시아로부터 1점 홈런을 뽑아내 5대 2까지 점수차를 벌렸습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는 5회 말 미국 두 번째 투수 대니얼 바드의 제구 난조를 틈타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글레이버 토레스의 볼넷과 안드레스 히메네스의 내야 안타, 알투베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베네수엘라는 앤서니 산탄데르 타석에서 나온 바드의 폭투로 1점을 따라붙었습니다.

바드는 산탄데르에게도 볼넷을 내줘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못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고,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베네수엘라는 아라에스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또 만회했습니다.

기세를 탄 베네수엘라는 살바도르 페레스의 2루타로 5대 5 동점을 만든 뒤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7회 말에는 아라에스가 1점 홈런을 추가해 7대 5로 달아나며 베네수엘라가 승기를 굳히는 듯했습니다.

패색이 짙던 미국은 홈런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8회 초 팀 앤더슨의 볼넷과 대타 피트 알론소의 안타, 리얼무토의 몸에 맞는 공으로 모든 베이스를 채운 미국은 터너가 만루 홈런으로 해결했습니다.

터너는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바뀐 투수 실비노 브라초의 체인지업 실투를 놓치지 않고 왼쪽 담을 넘겼습니다.

맞는 순간 베네수엘라 좌익수가 따라가는 걸 포기할 정도로 큼지막한 타구였습니다.

미국은 9회말 마무리 라이언 프레슬리를 마운드에 올려 9대 7 승리를 굳히고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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