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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재학교 졸업생 10%, 의대 · 약대 갔다…"학생부 평가에 불이익"

올해 영재학교 졸업생 10%, 의대 · 약대 갔다…"학생부 평가에 불이익"
지난달 졸업한 영재학교 졸업생 10명 중 1명꼴로 의대·약대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공계 인재들의 '의대 쏠림'을 막기 위해 정부는 영재학교·과학고 학생들이 의약학 계열 진학을 희망하면 일반고 전학을 권고하고 교육비·장학금을 환수하는 방안을 계속해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5년간 영재교육의 방향과 과제를 담은 '제5차 영재교육 진흥 종합계획(2023∼2027)'을 19일 발표했습니다.

전국 8개 영재학교, 20개 과학고 운영을 내실화하고 인재들의 의대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교육부는 영재학교·과학고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의약학 계열 진학 제재 방안'을 지속해서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의약학 계열 진학 제재 방안은 영재학교·과학고 학생들이 의약학 계열로 진학을 희망할 경우 일반고 전출을 권고받고 교육비·장학금을 반납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학교생활기록부에도 학교 밖 교육·연구 활동을 기재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올해 2학년인 2022학년도 입학생부터 전국 영재학교·과학고 공통으로 적용됐으나 일부 학교에서는 미리 적용해 올해 의대 진학자들에게 실제로 장학금·교육비를 환수받은 곳도 있습니다.

장학금은 개별적으로 달라 집계가 쉽지 않지만 1인당 교육비는 연간 5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가 이 같은 방안을 계속 적용하기로 한 것은 의대 열풍 속에 영재학교·과학고가 이공계 인재 육성이라는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어서입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영재학교 졸업생의 의약학 계열 진학 비율은 9.5%, 과학고는 2.1%로 집계됐습니다.

교육부는 또 영재학교가 설립 취지에 맞춰 운영되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제도도 2025년부터 운영해 영재학교의 책무성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재학교 입학전형의 사교육 유발 정도도 매년 점검해 입학전형을 개선하는 데 반영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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