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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모기업 파산 보호 신청…시장 출렁, 다시 커진 불안

<앵커>

최근 자금난으로 실리콘밸리은행이 파산한 지 1주일 만에 이번에는 모기업이 파산 보호를 신청했습니다. 진정되는 듯했던 미국 내 다른 은행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금융시장이 다시 출렁이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1주일 만에 모기업이었던 SVB파이낸셜그룹이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습니다.

자산 272조 원으로 파산 보호 신청으로는 역대 2번째 규모입니다.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채무 이행이 중단되고,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정상화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됩니다.

예상됐던 일이지만, 시장은 크게 출렁였습니다.

다음 파산 대상으로 지목됐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주가는 30% 넘게 폭락했고, 다른 중소 은행들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켄 로고프/전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 여전히 불안감이 많은 상황입니다. 금융 위기는 파도처럼 밀려오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는 첫 번째 파도를 봤을 뿐입니다.]

미 정부의 예금 전액 보호 대책과 대형 은행들의 자금 수혈도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퍼스트리퍼블릭의 신용등급을 투자 주의 등급으로 7단계나 강등한 가운데, 은행을 살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토마스 웨이드/금융 전문가 : (정부 개입 등으로) 위험 요소가 사라지면 은행들이 실리콘밸리은행처럼 엉터리 경영을 계속할 뿐만 아니라 더 큰 위험을 추구하게 될 수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파산 은행의 경영진들이 다시는 은행 일을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의회에 관련 입법을 촉구했습니다.

다음 주 연준이 금리 동결로 진화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지만, 그럴 경우 연준이 은행 위기를 인정하는 셈이 돼 불안감만 키울 것이라는 의견도 엇갈리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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