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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독자와의 만남…"보수 정당 경제 · 안보관 20년 뒤떨어져"

이준석, 독자와의 만남…"보수 정당 경제 · 안보관 20년 뒤떨어져"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저서 '이준석의 거부할 수 없는 미래' 출간 이후 처음으로 경기 수원시에서 독자와의 만남을 시작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내일(19일) 성남에서 예정된 2번째 독자와의 만남을 비롯해 전국을 순회하며 시민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오늘 행사는 오후 3시쯤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역 인근의 커뮤니티 공간에서 독자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질의응답을 포함한 강연 형태로 진행됐습니다.

이 전 대표는 강연에서 책에 포함된 로봇·택배 산업 등 미래 기술에 대한 고민, 젠더 및 사회 갈등에 대한 논쟁, 현재 정치 상황과 현안에 대한 판단 등을 다양하게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정치, 특히 보수 진영에서 사회적 화두를 폭넓게 다루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기성 보수는 자유라는 단어를 쓰기는 좋아하는데 그걸 지키기 어려워한다"며 "기업의 창의와 자유를 말하면서 해고의 자유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다루지만, 창의를 갖고 만든 새 사업에는 인색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치인에게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당신의 아젠다가 뭐냐고 물으면 마땅히 없이 그저 더 잘할 것처럼만 말한다"며 "그러면서 정작 이어지는 건 종북 같은 안보 논쟁인데, 보수의 경제와 안보관이라는 게 20∼30년은 뒤떨어진 느낌"이라고 했습니다.

본 행사에 앞서 취재진과 가진 질의응답에선 최근 불거진 '근로시간 69시간 논쟁'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노동운동은 지난 수십, 수백 년 동안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것에 의의가 있고 사람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근로시간을 더 늘리자고 했다면 이건 일반 대중의 생각보다는 자본가 등의 생각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계 소득 선에 있는 분들이 노동을 선택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는 나쁘게 볼 소지가 없다"며 "반대로 이게 현장에서 어떻게 악용될 소지가 있는지, 선택이 아닌 강제가 될 가능성에 대해 잘 따져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전국 순회가 장외 정치라는 평가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선 "갑자기 잡은 일정이 아니라 책을 낼 때부터 예고했던 일정"이라며 "지난해 가을쯤 전국을 돌며 당원과 지지자를 만나다 가처분 등으로 중단됐었는데 그걸 재개한 것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답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정책 비전과 보수 정당의 미래 구상을 담은 이 책을 지난 6일 출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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