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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태어나자마자 'JMS 신자'였습니다" 2세들의 이야기

태어나자마자 사이비 종교인 'JMS 신자'가 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그 부모가 신자인 경우인데요. 그들은 어떤 삶을 살아왔고, 또 JMS로부터 벗어나는 게 얼마나 어려웠는지, 2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JMS 2세 A/약 10년 전 탈퇴 : 저는 태어나서 그리고 17살 때까지 JMS에서 있었던 2세입니다. 사실 선택권이 없었고요. 아버지와 어머니가 교단 안에서 이제 정명석의 허락을 받고 결혼하는 걸 축복식이라고 해요. 그래서 축복식을 통해서 (2세들이) 교주의 신부인 것처럼 그렇게 태어났고요. 저희(2세)를 축복받은 2세 아니면 SS, 샤이닝스타라고 부르거든요. 한 7살 때부터 이제 본격적으로 교육을 받고요. 항상 죄책감과 우월감, 이 2가지로 컨트롤이 됐어요.]

[김정수 국장/'현대종교' 편집국장 (이단 신흥 종교 전문 기자) : JMS 2세들의 생활 반경 자체가 철저하게 통제된 삶. 어린 시절부터 거의 매일 교회에 가고 주말에는 교회에 살다시피 합니다. 또 가정에서도 (어떤) 2세는 부모에 의해 항상 정명석이 옆에 있는 것처럼, 식사를 하면서도 '선생님 밥이 맛있어요 감사해요'라고 말하고 또 넘어지면 '선생님 저 넘어졌어요'라고 말해야 했다는 겁니다. 항상 정명석이 있는 것처럼 밖에서의 생활도 철저하게 통제를 합니다.]

[JMS 2세 A/약 10년 전 탈퇴 : 사실 초등학교 때까지는 그런 괴리감이 전혀 없어요. 청소년기에 접어들고 다른 세상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경험을 하고 (보면) 괴리감이 엄청나게 충돌이 되거든요. 여기에서 많이 이제 갈리더라고요. 친구들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엄마한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이야기도 하고 나도 이런 감정이 드는데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이 아무리 설레고 예쁜 감정이라도 지옥에 가는 감정이라고 하니까. 이때쯤 되면 1대 1 면담이라는 게 들어가요. 청소년기 접어들면 더 규율을 엄격하게 해서 드라마, 영화, 미디어 그냥 일반 노래 음악까지도 절대 못 듣게 하고요. 고등학생이 됐을 몰래 친구를 사귀긴 했었어요. 그 친구에게는 다 털어놨었거든요. 근데 그 친구가 저 대신해서 검색을 해본 거죠. 그러면서 '너 이거 본 적 있냐'했는데 신기한 게 저도 그렇게 오래 커가면서 인터넷을 쓸 수는 있거든요. 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검색을 해보자'라는 생각을 못했던 거예요. 그냥 저도 (문득)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피해자를 보면 '어떻게 몰랐지?' 생각을 해요. 저희 아버지가 (JMS에서) 목사 생활을 하셨지만 가장 먼저 '이곳에서 나가야겠구나'라고 먼저 마음을 먹으셨었더라고요. (JMS 내부에서) 계속해서 이상한 점을 발견을 하셨대요. (그래도) 쉽게 바로 끊어내지 못하고 왜냐면 가족이 걸려있으니까. 대신에 좀 그래서 거의 한 10년을 아버지가 (JMS 탈퇴) 플랜을 짜신 거죠.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는 게 가장 베스트지만 사실 대부분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자녀가 나오기가 되게 어려워요. 왜 몰랐을까 싶은 (자책하는) 일들이 많았었던 것 같아요. 왜 몰랐을까 왜 내가 바보였을까. 내가 똑똑하지 않았기 때문에 몰랐던 건 아닐까? 스스로에 대한 죄책감이 너무 커요. 2세들은 (JMS를) 나오는 데까지 더 많은 힘을 정말 젖 먹던 힘까지 내서 나온 거기 때문에 조금만 더 열린 마음으로 봐주신다면 저희도 나와서 조금은 덜 힘들지 않을까. 저희가 당연하다고 부탁드리는 것이 아니라 그래도 평범한 삶을 되찾기 위해서 저희도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거니 조금만 조금 어설프고 미숙하더라도 좋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 정도의 부탁인 것 같아요. 그냥 많은 분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어요. 사라지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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