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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모기업 파산 보호 신청…은행 위기설 재점화

<앵커>

최근 파산으로 세계 금융 시장을 뒤흔든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에 이어 이번에는 모기업이 파산 보호를 신청했습니다. 대량 인출 사태로 실리콘밸리은행이 무너진 지 일주일 만입니다. 진정되나 싶던 미국 내 다른 은행들의 주가도 크게 떨어지면서, 불안감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첫 소식,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파산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의 모기업인 SVB파이낸셜그룹이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법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 폐쇄 일주일 만입니다.

SVB파이낸셜그룹은 자산 272조 원 규모로 실리콘밸리은행을 비롯해 증권사 등 자회사 4개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은행 파산 이후 주식 거래가 중단되는 등 위기가 커지면서 파산 보호 결정을 내린 겁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역시 자회사 은행이 무너지면서 파산 보호를 신청했던 워싱턴 뮤추얼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진정되는가 싶던 은행에 대한 불안감도 다시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형 은행들의 자금 수혈로 반등했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주가는 다시 급락했습니다.

[켄 로고프/전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 여전히 불안감이 많은 상황입니다. 금융 위기는 파도처럼 밀려오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는 첫 번째 파도를 봤을 뿐입니다.]

은행 위기 국면 진정을 위해 연준이 다음 주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지만, 그럴 경우 오히려 불안감을 부추길 거라는 의견도 엇갈리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지 볼/투자사 대표 : 연준은 계획을 바꾸지 말고 예정대로 금리 결정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은행 시스템이 무너질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될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파산한 은행의 경영진들이 다시는 은행 일을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의회에 관련 입법을 강화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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