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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1천 건, 처벌은 0건…경비원 추모도 못했던 오늘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들이 쓰는 모자입니다.

며칠 전 이곳에서 근무하던 70대 경비원이 갑질 피해를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있었죠.

[동료 경비원 : 화장실에 갔는데 세상에 그것까지 소장한테 보고해 가지고 엄연히 점심시간인데도 불구하고 경비원을 그냥 잡는 거죠.]

이 일을 계기로, 오늘 경비원들은 거리로 나섰습니다.

"경비복만 입으면 사람 취급받지 못한다"며, 재발 방지를 요구했는데, 이런 일을 막기 위한 이른바 '갑질방지법'은 시행 1년을 넘었어도 별 도움이 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경비원들 피해 상담은 1천 건을 넘었지만, 과태료가 부과된 건 한 건도 없었습니다.

즉, 피해는 있어도 처벌은 없었다는 얘기입니다.

이번에 경비원이 숨진 아파트 단지에서는 정문 앞에 걸렸던 추모 현수막까지 철거한 상황인데, 아파트 시세뿐 만 아니라 근무 환경에도 관심을 가져달라는 경비원들의 호소를 기억해야 할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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