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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 "눈도 안 마주쳐"…유동규 "김문기와 카트"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두 번째로 출석했습니다. 검찰과 이 대표 측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 대표가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을 몰랐다고 말한 것을 두고 다시 공방을 벌였습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수사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검찰을 작심 비판을 했던 2주 전 첫 재판 때와 달리,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오늘(17일) 법정을 오갈 땐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백현동은 적극행정 사례로 보고 받으신 건가요?) …….]

재판에서는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 방송 인터뷰 등에서 "성남시장 재직 당시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을 몰랐다"고 한 발언이 허위사실 공표인지를 두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사업 핵심 실무를 맡은 김 전 처장이 이 대표에게 여러 차례 대면 보고했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지난 2015년 9박 11일간의 호주 출장 중에 이 대표와 김 전 처장이 골프 등 여가를 함께 했던 만큼 "기억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 측은 출장 당시 김 전 처장이 이 대표가 아니라 유동규 전 본부장을 보좌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함께 찍힌 영상과 사진을 봐도 이 대표와 김 전 처장이 단 한 번도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 전 본부장은 거짓말이라며 이 대표의 가면이 벗겨질 거라고 비난했습니다.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 2인 카트 2대 빌려서 하나는 제가 쓰고 하나는 이재명 지사 보좌하기 위해서 김문기가 직접 몰면서….]

2주 뒤 재판에서는 유 전 본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이 대표와 대면하는 만큼, 한층 더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황지영, CG : 손승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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