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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 측, 이인규 회고록에 "정치검사 2차 가해"

<앵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책임자였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당시 뇌물 의혹이 대부분 사실이었다고 주장하는 회고록을 출간했습니다. 당시 변호인이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비판하기도 했는데, 노무현재단 측은 "정치검사의 2차 가해"라고 일축했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출간한 회고록입니다.

전체 530쪽 가운데 220여 쪽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이야기에 할애한 이 전 부장은 뇌물 의혹이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고 주장했습니다.

2006년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회장에게 2억 원 상당의 피아제 남녀 시계 1세트를 받은 사실은 다툼이 없고, 2007년 권 여사가 아들 노건호 씨 미국 주택 구입 자금 명목으로 박 회장에게 140만 달러를 받은 사실도 인정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변호인이던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화살을 돌렸습니다.

문 전 대통령이 의견서 한 장 내지 않았고 "형사사건 변론의 ABC도 몰랐다"면서 잘 대처했더라면 노 전 대통령이 죽음으로 내몰리지 않았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당시 정동기 청와대 민정수석과 국정원이 노 전 대통령에게 도덕적 타격을 가하자고 압력을 넣었다는 주장도 폈습니다.

노무현재단과 노 전 대통령 유가족은 "정치 검사의 2차 가해"라며 노 전 대통령은 뇌물 의혹 관련 사실을 재임 중에 전혀 몰랐고 일체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윤건영/민주당 의원 (MBC라디오) : 대통령을 억울한 죽음으로 몰고 간 정치검사가 검사정권의 뒷 배를 믿고 날뛰는 행동이라고 봅니다.]

이 전 부장은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2009년 SBS 보도에 대해서는 국정원이 개입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17년 SBS 진상조사위 조사 결과, 해당 보도는 검찰 수사팀 관계자들을 취재해 이뤄졌고, 국정원 개입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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