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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승객 목숨보다 커피가 더 중요?…인도 파일럿 사진에 '발칵'

인도 스파이스제트 조종사
 인도의 한 민간 항공사 파일럿들이 비행 중 안전 지침을 어기고 찍은 사진 때문에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5일 BBC, 타임즈 오브 인디아 등 외신들은 인도 항공사 '스파이스제트(SpiceJet)'가 비행 중 조종석에서 음식 먹는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파일럿 2명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논란이 된 사진에는 조종칸 레버 바로 옆에 뚜껑이 없는 커피와 인도식 만두를 손에 들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인도 스파이스제트 조종사

보도에 따르면 인도 항공 규정에는 조종사와 승무원이 조종석에서 음식과 음료를 먹을 수 있지만 모든 컵에는 뚜껑이 있어야 한다는 지침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이 담긴 사진속 모습은 안전 규정이 모두 무시된 상태였고, 사진이 SNS에 공유되면서 논란은 커졌습니다.

해당 사진을 처음 공개한 항공 전문가 모한 랑가나단은 "난기류가 조금만 있어도 커피가 비행기 전자 장치에 쏟아져 시스템이 손상될 수도 있다"면서 "이는 범죄 행위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인도 스파이스제트 조종사


논란이 지속되자 스파이스제트 측은 "사진이 언제 찍혔는지, 사진 속 인물이 승무원인지, 심지어 문제의 항공기에서 벌어진 일이 맞는지도 명확하지 않다"며 추가 조사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혐의를 받고 있는 조종사 2명은 비행 근무에서 제외됐고, 조사가 끝나는 대로 징계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BBC는 "힌두교 축제 홀리(Holi)가 열렸던 델리(Delhi)에서 지난 8일 출발해 북동부 도시 구와하티(Guwahati)로 향하던 중이었다"며 그 외 구체적인 부분은 알려진 게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현장 사진을 본 현지 누리꾼들은 "커피가 쏟아지면 어쩌려고", "혹여나 비행 중이 아니더라도 위험하다", "직업의식이 아쉽다", "안전만큼 중요한 게 있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습니다.

(사진= 트위터 'Mohan_Rngnathan', 유튜브 'SpiceJ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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