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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5만 원권이 왜 큰 것 같지?"…알고 보니 '영화 소품'

서울에서 영화 소품으로 사용되는 5만 원권 위조지폐가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달 초 "위조지폐를 받았다"는 서울 동대문구 풍물시장 상인의 신고를 받고 이 위조지폐를 사용한 혐의로 외국인 A 씨를 구속하고 전달책 역할을 한 다른 외국인 B 씨를 붙잡아 조사 중입니다.

이들은 친구 사이인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A 씨는 시장에서 5만 원권 위조지폐를 내고 5천 원짜리 물건을 산 뒤 4만 5천 원을 거슬러 받는 수법으로 위조지폐 12장, 모두 60만 원어치를 사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4장만 회수한 상태인데요.

이 위조지폐는 언뜻 보면 실제 5만 원권 화폐로 착각하기 쉽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국은행 총재라는 글자 아래 '영화 소품'이라고 적혀 있고, 부분노출 은선이 있는 부분에도 흐리긴 하지만 '영화 소품'이라는 글자가 써 있습니다.

'이 지폐는 소품용이므로 사용할 수 없다'는 주의 문구도 나와 있고, 크기 역시 실제 5만 원권 지폐보다 큽니다.

일반적으로 영화 소품용 위조지폐는 한국은행의 승인을 받아서 영화사에서 자체 제작하고 폐기할 때도 철저히 점검을 받아야 하는데요.

이번에 유통된 위폐는 일반 영화 소품 위조지폐와는 크기가 조금 다를 뿐만 아니라, 한국은행에서 정식 승인 절차도 밟지도 않은 불법 제작물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조직적 범행 가능성을 의심하고 이런 위조지폐가 시중에 수천 장 유통될 수 있다고 보고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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