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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 일본인 아니냐" "언제까지 죽창가"…엇갈린 정치권

<앵커>

국내 정치권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야권은 국가의 자존심을 내버렸다며 맹비난했고, 여당은 국가 원수가 미래를 위해 순방을 나갔는데 언제까지 죽창가만 부를 것이냐며 정치적 이용을 그만하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어서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강제동원 해법에 반대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맹비난해온 이재명 대표가 어제(16일)는 다소 톤을 낮췄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우리 국민들의 자존심과 국격이 훼손되지 않도록 많은 성과를 얻어 오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하지만 민주당 회의에서는 수위 높은 비판 발언이 쏟아졌고, 일부 의원은 탄핵 사유라는 주장까지 내놨습니다.

[김성환/민주당 정책위의장 : 이완용 부하를 넘어 명예 일본인이 아니냐고 반문할 정도입니다. 법치주의마저 능멸했습니다. 탄핵의 사유이기도 합니다.]

민주당 의원들 여럿은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고, 의원총회에서는 태극기 퍼포먼스가 이어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제3자 변제 강제동원 해법을 즉각 철회하라!]

정의당도 대통령 출국길 기습 시위를 벌이는 등 비판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여당은 엄혹한 국제 정세를 돌파하기 위한 결단이라며 윤 대통령을 엄호했습니다.

[강민국/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한 노력은 한국의 생존 문제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친일몰이로는 튼튼한 방패막이를 세울 수 없습니다.]

특히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5년간 한일 관계를 파탄 내놓고 발목만 잡는다며 정치적 이용을 그만하라고 맞받았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죽창가만 불러대며 반일 감정을 국내 정치용으로 써먹기에만 급급했던 민주당이 정치적 이득을 보려고 혈안입니다.]

정상회담 종료 직후 또 하나의 외교 참사라는 논평을 낸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돌아오는 오늘도 비판 시위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이찬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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