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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미사일은 바꿔쏘는데…잠수함은 똑같다?

<앵커>

북한이 지난 12일 잠수함에서 처음으로 순항미사일을 쏘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잠수함에서 여러 가지 미사일을 쏘는 도발을 계속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북한이 지난 12일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 시작 전날 잠수함순항미사일 발사를 감행했죠.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 사진입니다. 함교 쪽을 자세히 보면 숫자 3개가 눈에 띕니다.

[조선중앙TV : 발사 훈련에 동원된 잠수함 '8.24영웅함'이 조선 동해 경포만 수역에서 2기의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8.24 영웅함은 북한이 2016년 첫 SLBM인 북극성 1형을 수중에서 수직발사했을 때 사용한 잠수함입니다.

고래급으로 수중 배수량은 2천 톤이 좀 안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잠수함 기지가 있는 함경남도 신포 이름을 따서 신포급이라고도 불리는데요.

북한은 2021년 10월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개량한 미니 SLBM을 쐈는데, 이 때도 이 고래급 잠수함을 동원했습니다.

[조선중앙TV (2021년 10월) : 국방과학원이 5년 전 첫 잠수함발사전략탄도탄을 발사한 8·24 영웅함에서 또 다시….]

잠수함 함교에 설치된 수직 발사관은 하나뿐인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그래서 이 고래급 잠수함은 실전용이 아닌 시험발사용 플랫폼인 걸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2019년 3천 톤급으로 추정되는 신형 잠수함 건조 현장을 공개한 적도 있지만 대북 제재로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4년째 진수는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일/잠수함연구소장 (손원일함 함장 출신) :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은) 북극성 1형이 있고 북극성 4형, 5형. 이런 큼직큼직한 것들을 많이 선보였죠. 순항미사일은 이번에 처음 보여 준거죠.]

북한이 12일 쏜 미사일 평소처럼 수직으로 날아간 건 아니었습니다.

순항미사일이었던 만큼 함교에 있는 수직발사관이 아니라 어뢰 발사관을 사용한 걸로 보이는데요.

잠수함을 통한 도발 방식 계속해서 확장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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