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어제(15일)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힘든 시간을 이겨낸 우승이라 더욱 기쁘다며 활짝 웃은 김연경 선수, 챔피언전까지 '통합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3대 0 완승으로 경기가 끝나는 순간, 김연경은 왼손을 번쩍 치켜들었습니다.
그리고 동료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원정 응원 온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한 김연경은, 해외 진출 전인 2008년 이후 15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환호했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 : 계속 2등을 하다가 1등을 차지하게 됐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결과인 것 같아서 너무 기분 좋습니다.]
김연경은 오랜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했던 2년 전에도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이다영-이재영 쌍둥이 자매의 학폭 파문 속에 정규리그와 챔프전 우승을 모두 놓쳤습니다.
다시 돌아온 올 시즌에도 권순찬 감독 경질 사태 등 구단의 심각한 내홍으로 또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앞장서서 위기를 극복해 냈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 : 선수들끼리 잘 뭉쳐 있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있었던 거 같고요. 또 전에까지 같이 했던 권순찬 감독님한테도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김연경은 이제 1차 목표를 달성했을 뿐입니다.
[김연경/흥국생명 : 챔프전까지 우승을 해서 통합우승까지 잘 해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소지혜, CG : 이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