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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공사장서 4.5m 옹벽 '와르르'…노동자 3명 사망

<앵커>

오늘(16일) 낮 천안의 한 공사 현장에서 옹벽이 무너져내려 작업하던 노동자 3명이 숨졌습니다.

TJB 김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거대한 옹벽 블록 수십여개가 어지럽게 널브러졌습니다.

오늘 오후 2시 47분쯤, 천안 서북구의 한 공장 신축 현장에서 약 4.5m 높이 옹벽이 무너졌습니다.

이 사고로 근처에서 작업 중이던 3명이 흙과 옹벽에 깔렸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현장의 굴삭기를 이용해 무너진 옹벽을 드러내 이들을 구조했지만, 모두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30여 분 만에 구조된 이들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곧바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70대 1명과 60대 2명 모두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굴삭기 기사와 작업 관리자까지 모두 5명이 옹벽 아래서 배수로를 파는 작업 중이었으며, 미처 못 피해 숨진 3명을 제외하고 추가 매몰자는 없었습니다.

무너진 옹벽은 최근 공사에 들어가며 절개지를 깎아서 만들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인근 주민 : 공사하면서 밑에 좀 깎아내면서 제일 먼저 그거부터 쌓았어요. 며칠 안 됐어요. 저거(옹벽) 만든 지는.]

노동청은 사고가 난 현장이 공사비 50억 미만 사업장으로, 중대처벌법 대상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공사장 전체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작업상 법규 위반 사안은 없는지 살피고 있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도 현장 소장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한 TJB·최운기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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