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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내내 멧돼지에 떤다…도심서 마주치면 이렇게

<앵커>

최근 수도권 거리에서 멧돼지들이 자주 보이고 있습니다. 먹이를 찾아서 도심까지 내려오는 경우가 많은데, 예전에는 겨울에 주로 내려왔다면, 이제는 계절을 가리지 않습니다.

대처 방법, 편광현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서울 강동구의 주택가, 멧돼지 한 마리가 어슬렁거립니다.

주민의 신고로 포획되기까지 두 시간 동안 인근 아파트와 주택가를 배회했습니다.

[목격자 : 애들 왔다 갔다 해요. 1층 개방돼가지고 스포츠 이렇게 방과 후에 하고 막 그러거든요.]

경기 성남시 도심에 나타난 멧돼지 두 마리, 자전거까지 넘어뜨리며 사람이 다니는 길을 거리낌 없이 활보합니다.

서울 종로구에서는 6차선 대로를 거대한 멧돼지 한 마리가 가로질러 인도로 돌진하고, 길 가던 시민들이 그 자리에 얼어붙습니다.

최근 4년간 서울 도심까지 내려왔다가 포획된 멧돼지는 한 해 평균 150마리에 달합니다.

과거에는 먹이가 부족한 겨울철 도심 출몰이 잦은 경향이 있었지만, 지금은 계절을 가리지 않습니다.

[손승훈/국립생물자원관 연구사 : 야외에다가 버리는 쓰레기 같은 것들 이런 것들을 좀 자제해주는 그런 정도만 해도 내려와서 먹을 게 없으면 사실 그렇게 큰 피해를 입히고 가지는 않거든요.]

만약 길에서 멧돼지를 발견하면, 등을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조용히 은폐물 뒤로 숨거나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멧돼지는 시력이 나빠 서서히 움직이는 물체에는 둔감합니다.

대신 청각이 발달해 소리에는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이승용/야생생물관리협회 : 절대 소리를 지르지 말고…. 사람이 움직이는 그 형태를 따라가서 받는단 말이야. 절대 뛰면 안 돼요.]

산행도 많은 계절인 만큼 멧돼지에 대처하는 기본 요령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김종미, CG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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