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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손자 연이어 폭로 "내게만 몇십억 증여…백부 회사 규모 수백억"

전두환 손자 연이어 폭로 "내게만 몇십억 증여…백부 회사 규모 수백억"
고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등 범죄 의혹을 소셜미디어로 고발한 손자 전우원 씨가 전 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에 관해 자신에게만 몇십억 원이 들어왔고 다른 가족들은 더 많을 것이라고 폭로했습니다.

연합뉴스는 전우원 씨가 본인과 가족을 '범죄자'로 지칭하며 자신이 미국에서 학교를 나오고 직장 생활할 수 있었던 것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를 1년에 몇억씩 하던 자금들 때문이라며 학비와 교육비로 들어간 돈만 최소 10억인데 깨끗한 돈은 아니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전 씨는 비엘에셋이라는 회사의 20% 지분, 웨어밸리라는 회사의 비상장 주식들, 준아트빌이라는 고급 부동산이 자신의 명의로 넘어왔다며 모두 몇십억 원대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전 씨가 제시한 기업들은 그동안 전 씨 일가의 비자금 출처라는 의혹을 받아왔던 곳입니다.

다만 "지금은 빼앗기거나 서명을 해서 박상아 씨에게 양도한 상태"라면서 "웨어밸리 비상장 주식은 아버지가 황제노역을 하고 나와 돈이 없다면서 '너희들에게 증여돼 있던 주식인데 새엄마에게 양도하라'고 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아버지의 형제들인 전재국 씨와 전재만 씨, 사촌형제들이 물려받은 비자금 규모는 자신보다 무조건 더 많다고 말했습니다.

전재국 씨는 미디어, 전재용 씨는 부동산, 전재만 씨는 와이너리 등 "말도 안 되게 돈이 많이 필요한 사업들만 골라서 진출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전 씨는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비자금 의혹이 쉽게 밝혀지지 않은 것은 "돈의 출처는 가족인데 서류상의 시작은 지인들로부터 나오게끔 했기 때문"이라면서 "예를 들어 웨어밸리도 경호원이 설립하게 해서 그런 조직들을 양도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호원을 포함한 지인들 역시 '공범'으로 "계속 가족들로부터 돈을 받기 때문에 그러한 행동을 멈출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가족들의 비리를 폭로하기로 결심한 계기는 "자라면서부터 저희 가족이 수치라는 걸 많은 사람에게서 배워서 알고 있었다"며 "저도 상처받았기 때문에 그걸 인정하지 않았지만, 주변에서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고 봉사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순수함을 배우면서 모든 걸 내려놓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죄는 죄라고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전우원씨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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