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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TSMC의 독일 반도체공장 건설에 정부 보조금 논의 중

타이완 TSMC의 독일 반도체공장 건설에 정부 보조금 논의 중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타이완 TSMC가 독일 드레스덴 반도체 공장 건설과 관련해 현지 당국과 정부 보조금 논의를 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드레스덴을 관할하는 독일 작센주 대표단이 타이완 타이베이를 방문해 이뤄진 논의에서 TSMC의 투자를 위한 정부 보조금 논의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유럽 자동차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역내에서 생산된 반도체 칩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독일 등은 TSMC의 유럽 공장 건립을 희망해왔습니다.

유럽연합(EU)은 작년 12월 역내 반도체 생산 확대에 430억 유로(약 59조 원)를 투자하는 EU 반도체 법(Chips Act)에 합의했습니다.

이 법안은 2030년까지 EU의 전 세계 반도체 생산 점유율을 현재의 두 배인 20%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TSMC는 작년 하반기 현지 조사를 거쳐 독일 드레스덴에 반도체 공장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협상을 진행해왔습니다.

드레스덴에 공장을 짓게 될 경우 자동차용 22나노(nm·10억분의 1m)와 28나노 반도체 공정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인건비와 공장 부지를 포함한 건립 비용이 비싸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TSMC는 정부 보조금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독일 정부는 드레스덴 공장 건립으로 EU 회원국들이 반도체 수급 혜택을 보는 만큼 정부 보조금을 해당 회원국들이 분담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익명의 관계자는 타이완 TSMC와 독일 작센주 대표단 간의 논의가 "진지하고 발전적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익명의 관계자는 보조금을 받지 않고는 누구도 반도체 공장을 지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 독일 정부와 작센주 정부는 드레스덴 공장 건립에 보조금을 지급할 의향이 있지만 EU 자금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작센주 관리들이 지난 6일 브뤼셀을 방문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EU 반도체 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로이터가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EU 집행위원회가 이와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에 최대 자본금 35억 달러(약 4조 5천억 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으며, 이 공장에선 2026년부터 첨단 3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생산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TSMC는 아울러 1조 엔(약 9조 7천억 원)을 투자해 일본 남서부 구마모토현에 5nm(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또는 10nm 제조공정을 적용한 두 번째 반도체 공장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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