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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무인기 충돌 대치 속 '핫라인' 가동…상황 관리 모색

미러, 무인기 충돌 대치 속 '핫라인' 가동…상황 관리 모색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미국과 러시아는 흑해 영공에서 미국 무인기가 러시아 전투기에 부딪힌 사건을 놓고 팽팽한 대치를 이어갔습니다.

두 나라는 충돌에 의도성이 있었는지와 비행 제한 구역을 침범했는지를 놓고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고위급 대화 채널을 전격 가동해 돌발 상황이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은 차단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위험스러운 행동을 규탄하며 물리적 충돌에 따른 미군기 추락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냉전 이후 처음으로 발생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러시아의 공격적 행동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 그룹 회의에서 "이 위험한 사건은 국제 공역에서 러시아 조종사들에 의한 위험하고 안전하지 않은 행동 패턴의 일부"라며 "러시아는 군용기를 안전하고 전문적인 방식으로 운용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물리적 충돌의 고의성 여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러시아의 공격적 행동은 고의적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밀리 의장은 "우리는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러시아와 군사적 갈등을 원하지 않으며, 현시점에서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국제 영공에서 우리의 권리 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 당국은 일단 흑해 심해에 추락한 무인기 회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추락 이전 민감한 정보는 원격으로 삭제해 기밀 유출 의혹은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는 흑해상에 설정한 비행 제한 구역을 미국이 무시했다고 주장하며 더 이상 영해 침범을 불허할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다만 양국은 국방장관 통화를 통해 군사적 충돌의 확대는 방지하고 상황 관리를 시도하는 모습입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회견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의 통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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