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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강훈식 "'이재명 물러나라'는 아주 소수…대표 주변 바꿔야"

- 더미래, 이재명과 비공개로 허심탄회한 대화
- 당대표 등 선출직 제외한 전면 인적쇄신 요청
- 이재명 거취? 내려오라 마라 단순한 문제 아냐
- '뉴 민주당' 대표 주변 교체하면 가능성 있어
- 당헌 80조 폐기? 완성까지 프로세스 많이 남아
- 강성지지층에 자제요청, 바로 트럭시위 멈췄다
- 체포동의안 또 오면? 야당대표 檢에 넘겨선 안돼
- 의원들 간 불신 굉장히 커…서로 대화하게 만들길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3월 16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미래 대표)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 이너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누구를 모셨느냐. 민주당 관련된 분을 모셨는데요. 거대 야당의 민주당, 이 민주당 내에서도 가장 세력이 크다는 가장 큰 모임 '더미래'. 소속된 의원이 60명이 조금 넘는다고 하지요. 어제 이재명 대표도 직접 찾아갔다는 '더미래'인데 뒷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더미래 소속이신 더불어민주당의 강훈식 의원 나오셨어요. 안녕하세요.

▶강훈식 : 강훈식입니다.

▷김태현 : 더미래 대표세요?

▶강훈식 : 네, 대표입니다.

▷김태현 : 그러고 '더미래'라는 모임이 국회의원 여야 다 통틀어서 숫자로는 제일 많은 것 아니에요?

▶강훈식 : 그렇지요.

▷김태현 : 국민의힘의 '국민공감'보다도 소속의원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강훈식 : 네. 당대표는 안 됐지만 더미래의 대표만 됐습니다.

▷김태현 : 우리가 일본처럼 의원내각제라면 총리도 하실 수 있는 그런.

▶강훈식 : 그런 문제는 아니고요.

▷김태현 : 60명의 의원이 소속되신 더미래의 대표이신 강훈식 의원 모셨고요. 이것부터 여쭐게요. 어떻습니까, 보시기에 분위기라든지 내부의 어떤 흐름들이요.

▶강훈식 : '더좋은미래'가 사실 지난달에 있었던 표결, 체포동의안이 당혹스러운 결과를 만든 다음에 이렇게 돼서는 안 되겠다라고 해서 당대표를 중심으로 다시 뭉치고, 또 대응할 건 대응해야 되겠다는 판단 속에서요. 하지만 그냥 뭉치는 것만은 답은 아니다, 해법을 내놓으면서, 대표랑 대화를 통해서 건설적인 방향의 해법을 내놓으면서 문제를 풀어보자는 취지로 어제 대표랑 만남을 가지게 된 것이지요.

▷김태현 : 더미래 소속 의원들의 성향 이렇게 봐야 되나요? 친명이라고 불리는 의원들, 비명이라고 불리는 의원들도 다 속해 계신 거지요?

▶강훈식 : 골고루 다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니까 구성이 다양한 건데요.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이재명 대표의 거취라든지 아니면 앞으로 당을 조금 어떻게 할 것이다 이런 부분일 것 아니겠습니까?

▶강훈식 : 네.

▷김태현 : 어제 이재명 대표 오셔서 본인을 둘러싼 거취 논란 이런 것에 대한 얘기가 조금 있었나요?

▶강훈식 : 의원들이 어제 총 스물여덟 분 정도가 했고, 총 저희가 2시간 10분 정도 토론을 했는데 모든 분들이 거의 발언했습니다. 대표도 서너 분에 한 분씩은 자기 이야기를 편하게 했고요. 저희가 어제 비공개로 한 이유는 허심탄회한 대화가 지금 우리 당에 필요하다. 그래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의원들 간에 신뢰도 많이 떨어졌고요. 또 당원이 민주당 볼 때도 되게 실망하고 신뢰를 잃어버렸습니다, 지난 표결 결과가 말해 주는데요. 그래서 민주당 저렇게 하면 안 된다. 국민들도 여의도를 불신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편안하게 이야기하려고, 제가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마는 이 대표 문제는 아예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저희가 입장 발표한 것처럼 그게 전면적인 인적쇄신을 해 달라, 당에 새로운 인물들이 필요한 시기다. 또 두 번째는 과거에 있었던 '뉴파티위원회'라든지 '뉴민주당 플랜'과 같은 제2의 민주당 플랜으로 혁신의 시간을 만들어내야 된다고 주장했고요. 더좋은미래는 이재명 대표와 함께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브리핑을 드렸는데요. 그런 입장을 가지고 충분히 논의한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는 예를 들어 친명계 일각에서 나왔다는 얘기도 있고 안 나왔다는 얘기도 있는 뭐 질서 있는 퇴진론이라든지, 고민정 의원이 저와 인터뷰할 때 말씀하셨던 "늦여름, 초가을이면 거취 문제가 나올 것이다."라든지, 조응천 의원이 또 저와 인터뷰할 때 말씀하셨던 "지지율이 중요하다."라는 거취 논란과는 상관없이 일단은 이재명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현 체제로 간다 이걸 전제로 깔고 있는 건가요?

▶강훈식 : 그렇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지금 당내의 여러 가지 분란 상황들을 조금 더 나아가서 전면적인 인적쇄신과 또 새로운 혁신의 시간을 가진다면 더미래도 함께 힘을 모아서 그 시간들을 가져오자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김태현 : 그러면 전면적인 인적쇄신이라는 말씀은 선출직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선출직이니까 그대로 있되, 대표가 임명하는 임명직에서 뭔가 인사를 다시 해달라 이런 말씀이신 건가요?

▶강훈식 : 그렇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친명 일색의 지도부가 예를 들어서 탕평인사라든지 혁신인사 이런 것 말씀하시나요?

▶강훈식 : 친명 일색 그렇게 표현될 수는 없습니다.

▷김태현 : 비명 쪽에서는 그렇게 얘기하니까요.

▶강훈식 : 왜냐하면 더좋은미래 회원들도 지금 당직자를 많이 하고 계십니다.

▷김태현 : 아, 그러세요?

▶강훈식 : 수석대변인도 그렇고 비서실장도 더좋은미래 회원이고. 그래서 그걸 뭐 친명이다 비명이다 이렇게 말하는 건 좀 의미가 없지만, 지금 본질은 그분들이 뭘 잘못했다기보다는 당이 새로운 사람들이 필요한 것 아니냐, 새로운 변화된 모습들이 필요한 것 아니냐. 새로운 변화된 모습이 필요한 것 아니냐. 그리고 조금 더 역동적인 힘을 받기 위해서 자꾸 수세로 몰리는 듯한 당의 모습이 아니라 새로운 에너지도 들어가서 일신해야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취지이기 때문에요. 계파에 대한 문제라든지 또 이재명 대표의 친명을 빼라 이런 식의 주장보다는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가자 이런 이야기이지요.

▷김태현 : 지금 유튜브로 정민호 님이 문자를 주셨는데요. "이재명 대표가 안 내려오면 다 공염불. 말 하나마나 한 얘기들 아닌가요?" 이런 말씀 주셨거든요. 이게 아마 비명계 의원들이 하시는 말씀인 것 같은데요. 검찰에 체포동의안은 또 올라올 거고, 검찰이 불구속 기소하면 매주 재판받으러 다녀야 될 것이고, 그러면 결국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민주당에 전이될 수밖에 없는데요. 당을 살리려면 본인의 거취 문제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게 비명계 의원들의 목소리잖아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강훈식 : 저는 아까 청취자분의 말씀을 더해서 말하자면 윤석열 대통령 퇴진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다라고 하는 민주당의 주장이 있습니다.

▷김태현 : 일부 의원들이요.

▶강훈식 : 일부 의원들이 주장하시잖아요. 그런데 그거 사실은 전 국민이 투표해서 뽑은 대통령을 그렇게 쉽게 말하는 것은 또 적절하지 않은 측면이 있는 것 아닙니까? 지금 어쨌든 민주당 당대표도 민주당 당헌‧당규상에 전 국민이 민주주의로 투표해서 뽑은 사람 아닙니까? 그래서 그걸 그냥 내려오라 내려오지 말라 하는 단순한 문제만은 아닙니다. 어쨌든 그런 충의가 모여져야 되고, 민주당 당원들이 사실 굉장히 높은 투표율로 당선시킨 당대표 후보이기 때문에요.

▷김태현 : 77%로.

▶강훈식 : 네. 쉽게 내려오라 마라 할 문제들은 조금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형식적인 논리로만 맞추려고 제가 이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라 우리가 민주주의를 하는 과정에 우리가 선출한 권력자가 못마땅한 부분도 있습니다마는, 그것들을 또 참고 안에서 해결하는 방법들을 내는 것이 정치의 영역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무조건 내려와라, 내려오지 않으면 해당사항 없다는 방식만으로 한국의 미래 민주주의를 우리가 만들어갈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저는 회의적이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그런데 내년에 총선이 있잖아요.

▶강훈식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지금 총선 전망에 대해서 양당 다 우리가 이긴다고 확신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요, 제가 외부에서 보면요. 앞서 제가 말씀드렸던 비명계 의원들의 목소리, 계속 이재명 대표가 검찰 수사와 계속 재판에 노출되는 이 상황들이 민주당 입장에서는 총선 치르기에는 좋은 상황은 아닌 거잖아요.

▶강훈식 : 맞지요. 그런 부분이 특히 보도가 많이 되고 이렇기 때문에 좋은 부분은 아닙니다마는 그래서 저희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오히려 제2의 뉴민주당 플랜들을 실시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린 겁니다.

▷김태현 : 그러면 정책 부분으로요?

▶강훈식 : 정책도 것도 있지만 혁신의 모습도 있겠지요. 여러 가지 해 볼 수 있는 게 많습니다. 제가 아직 이 자리에서 다 밝힐 수는 없습니다마는. 사실은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대충 여론조사해 보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라고 할까요? 이게 50%가 훨씬 넘고 있는 것 아닙니까, 통계마다 조금 다릅니다마는 '잘못하고 있다.'가요. 그런데 민주당의 지지율이 50%가 넘는 건 아니거든요. 그건 무슨 말이냐 하면 민주당이 더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는 겁니다. 물론 그것을 이런 사법적인 것 때문에 못 받고 있는 것 아니냐라고 주장할 수 있지만요.

▷김태현 : 그게 비명계 의원들의 대표적인 주장이신 거지요.

▶강훈식 : 그렇지요. 반대로는 우리가 조금 더 그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 포인트를 딸 수 있는 변화와 혁신의 모습, 그리고 구체적인 대안의 모습들을 만들어냈느냐 그러면 이 부분들을 더 중점적으로 봐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것들을 더 설득력 있게 설파해 나가면 제2의 뉴민주당 플랜, 민주당이 한번 싹 바꾼단 말이야? 노선의 문제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새로운 어젠다의 문제도 있을 것이고요. 새로운 가치의 문제도 있을 것이고요. 이런 것들을 조금 더 설득력 있게 해나가면 조금 더 다른 시간이 열릴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런데 우리 유권자들의 일반적인 성향상 당의 어떤 정책이나 정강 방향 이런 것보다 얼굴, 저 당은 누구 당이야? 당대표가 누구야? 선대위원장이 누구야? 공천은 어떤 사람들이 받아? 여기를 워낙 중요하게 보시는 유권자들이 많은 게 현실이기 때문에요.

▶강훈식 : 많지요.

▷김태현 : 그래서 아마 비명계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 얼굴로 간판을 총선 치를 수 있겠어? 이런 걱정들을 하시는 것 같거든요.

▶강훈식 : 네, 그런 말씀도 들은 적은 있는데요. 그분들이 그렇다고 지금 이재명 대표를 물러나라고 하고 있는 것도 아니에요.

▷김태현 : 그것도 아닌가요?

▶강훈식 : 아주 소수의 분들은 그러시고 있고요. 그래서 저희가 말씀드린 전면적인 인적쇄신,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은 당은 당대표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당대표만 이끌고 가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 주변에 있는 분들을 새롭게 쭉 바꾸면 조금 더 나은 가능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제가 아는 의원들 중에서 민주당에서 가장 전략통 기획통으로 뛰어난 분을 한 분 뽑으라고 하면 저는 강훈식 의원을 꼽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하문선 님께서 "강 의원님, 오랜만이에요. 질문, 민주당의 변화를 위한 변곡점은 언제 어떤 계기가 될까요?"라고 질문하셨는데 저희 제작진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이 질문을 강훈식 의원께 드리는 이유는 제가 보기에 강훈식 의원의 머릿속에는 내년 총선 승리를 휘한 민주당의 승리를 어느 정도 계획을 가지고 계신 것 아닌 것 아닌가 싶어서 제가 질문을 드려봤어요.

▶강훈식 : 제가 전략통은 아니고요.

▷김태현 : 맞으시잖아요.

▶강훈식 : 아닙니다. 그런데 민주당의 변화의 계기가 사실은 내부적으로 생기면 제일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시간에 쫓기는 외부적으로 생기면 많이 안 좋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러니까 총선의 시간이 다가오는데 마지못해서 밀려서 하는 게 최악의 상황인 것이고요. 내부의 자체 동력으로 변화를 만들어내는 노력을 하는 것은 저는 가장 나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당원들이나 지지자들이 그건 요청해 주셔야 되는데요. 우리가 과거의 선거 때 보면, 국민의힘에서 선거 패배할 때 보면 선거 막판 돼서 잘못했습니다, 저희가 앞으로 잘하겠습니다 하고 큰절하는 장면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적들이 몇 번 있어요. 그건 뭐냐 하면 외부에 시간에 밀려서 마지못해서 하는 변화거든요. 우리 당이 그렇게 가면 우리 당은 최악의 변곡점의 시간이 될 것이고요. 우리 당이 자체 변화의 능력으로 만들어낸다면, 그전에라도요. 그런데 그게 제일 좋은 것은 당원들의 에너지, 또 지지자들의 에너지, 또 당 지도부의 에너지들이 함께 어우러져서 빨리 변화의 시간을 만들어낸다면 저는 충분한 시간은 아직 있다 이렇게 봅니다.

▷김태현 : 어제 저희 SBS가 단독 보도한 내용인데 의원님도 아마 보셨을 것 같습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서 제일 많이 알려진 당헌 80조.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 직무를 정지할 수 있다.' 이게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대표 때 만든 것이고요. 얼마 전에 개정을 한번 했지 않습니까? '정치탄압 등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되면 당무의 의결로 예외를 둘 수가 있다.' 이렇게 개정을 했는데요. 이걸 아예 80조를 없애겠다 이런 내용들이 어제 민주당 정치혁신위원회 발로 저희 SBS 단독보도가 있었습니다. 이거 어떻게 보세요?

▶강훈식 : 정치혁신위가 어쨌든 검토를 해도 완성을 해야 되고, 완성을 한 다음에 당의 여러 가지 프로세스를 밟아야 되니까 이 문제가 이대로 될 것인지 아닌지는 모릅니다마는 아마도 그냥 제가 당원으로서 지금 이 내용을 처음 접하면서 드는 생각은 저희 당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기소시키고 있습니다. 현역의원들이.

▷김태현 : 검찰이요?

▶강훈식 : 사실 이 조항이 과거에는 저희가 판단할 때는 탄압 국면이라고 저희는 인식하고 있거든요. 검찰의 과도한 압수수색과 수사, 조사들이 이루어지고, 심지어 누구의 증언만으로도 그냥 기소하고 이런 일들이 너무 비일비재합니다. 이러다 보니까 이걸 하나하나씩 다 대입시키다 보면 또 굉장히 불필요한 사항들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에 아마 이런 걸 검토한 것 같은데요. 검토했다 하더라도 여러 가지 과정들이 있으니까 조금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이런 부분들이 있잖아요. 이 당헌 80조가 사실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이재명 대표와 관련되어 있는 조항일 수도 있는데, 부정부패로 기소되면 직무가 정지될 수 있다. 그걸 없애겠다는 건, 없애겠다고 시도를 한번 해 보겠다는 건 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한 정당으로 바꾸는 것 아니냐라는 여당의 공세에 직면할 수도 있는 문제 아니겠어요?

▶강훈식 :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건은 이것에 따르면 80조 3항에 따라서 정확하게 빠지는 케이스입니다. 이미 적용을 받지 않는 케이스인데요. 저는 이재명 대표 때문에 이것을 삭제 검토할 것은 아니고, 더 많은 현역의원들 때문에 삭제 검토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런데 그것은 이후에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혹시 더미래 모임에서 소위 말하는 '개딸'이라고 불리는 강성지지층의 문자폭탄 이 부분에 대한 얘기도 조금 나왔나요?

▶강훈식 : 네, 어제 이야기가 있었지요.

▷김태현 : 왜냐하면 그 전날 당원과의 온라인 미팅에서 이재명 대표가 "조금은 자제했으면 좋겠다." 이런 메시지가 나왔었잖아요. 어제는 여기에 대해서 어떤 언급이 있었나요?

▶강훈식 : 제가 구체적인 내용을 옮기기는 어렵습니다마는 그냥 답변은 이렇게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제 그 간담회가 끝나자마자 이재명 대표가 바로 직후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서 트럭시위 멈춰달라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정확하게는 "같은 내부 공격이 가장 큰 리스크다, 거듭 호소드린다. 우리 편 동지들이 멸칭하고 공격하는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해달라." 이렇게 해서 바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래서 "일부 의원들 사무실 앞에서 전광판 트럭으로 공격적인 문자를 게시하는 행동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올렸고요. 그러고 나서 아마 제가 알기로는 그 트럭시위를 주도했던 분들이 어제 중단하기로 했다는 보도를 봤거든요. 안의 내용은 제가 말씀 못 드리지만 그 모임 끝나고 바로 올린 페이스북의 이재명 대표의 글이었고, 어제 동안 일어난 일이라는 말씀을 대신하겠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거기에서 아마 강성지지층의 어떤 그런 부분들에 대한 의원들의 문제제기와 이재명 대표의 답이 있었다 이렇게 추정할 수 있겠네요.

▶강훈식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혹시 그 얘기는 없었나요? 앞으로 체포동의안 또 올라올 수도 있고, 검찰이 불구속기소할 수도 있고. 이런 사법리스크의 문제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가 어떻게 대응하겠다라는 얘기는 없었나요?

▶강훈식 : 그런 이야기가 구체적으로는 없었습니다마는 어제 제가 말씀드린 것을 보면 우리가 앞으로 이 문제를 힘을 합쳐서 잘, 더미래라고 하는 모임과 이재명 대표가 힘을 합쳐서 중심으로 끌고 나가겠다고 하는 전체 내용에 내포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상황은 알 수 없지만 만약에 검찰 쪽에서는 아마 그런 얘기들도 있는 것 같던데요. 검찰이 영장 한 번 더 친다면, 그러면 체포동의안이 당연히 국회에 올라올 거고요. 그때는 어떻게 될 걸로 보십니까?

▶강훈식 : 그러니까 어제 내용과 다르게 저 개인의 생각을 물어보시는 거라면요. 체포동의안이 또 온다고 하면 저는 단호하게 이재명 대표, 야당 대표를 우리 손으로 검찰에 넘겨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과 같은 330회 정도의 압수수색을 당했다고 하면, 우리 김태현 변호사님 잘 아십니다마는 거의 1년 동안 매일 압수수색을 한 군데씩 한 겁니다, 거의. 그런데 이렇게까지 한 것들. 그리고 지금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 노웅래 체포동의안 낸 것 아닙니까? 그때 뭐라고 했습니까,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왜 아직 기소를 안 하는지 모릅니다.

▷김태현 : 그러네요.

▶강훈식 : 이건 무슨 말이냐 하면 기소하기 전까지는 검찰의 시간이거든요. 기소하고 나면 변호사의 시간 아닙니까? 검찰의 시간을 끝까지 가져가겠다는 겁니다. 빨리 기소하지 않는 이것도 사실은 저희가 볼 때 그렇게 차고 넘치는데 왜 기소하지 않을까, 몇 달이 지났는데. 이런 것들을 보면 지금 우리 당과 또 주변에 있는 정치인들이 받고 있는 탄압, 또 검찰에 대해서 그런 우려들이 충분히 현실적으로 와 닿는 문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소위 말하는 비명계 의원들, 또는 중도 성향, 수도권 성향 의원들의 지난 체포동의안 때 있었던 소위 말하는 반란표, 그걸 줄일 수 있는 복안들은 가지고 계신 건가요?

▶강훈식 : 저는 현재 그게 위기에 대한 인식인데요. 제가 아까 잠깐 신뢰 위기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의원들 간의 불신이 굉장히 큽니다. 사실은 이런 말씀을 드리면 진행하시는 분한테 이런 말하면 조금 죄송한데요. 늘 인터뷰를 가보면 누구누구는 이랬는데 너는 생각이 어떠냐 이렇게 물어봐요. 주로 우리 당 의원들끼리 물어봐요.

▷김태현 : 네.

▶강훈식 : 그러면 저는 조금 다릅니다. 이제 다를 것 같은 분들한테 물어보지요. 같을 것 같은 분한테 안 물어보잖아요.

▷김태현 : 잘 아시는데요?

▶강훈식 : 그러면 같을 것 같은 분께 다른 분을 물어보면 그다음 날 보도가 친명 누구는 이렇게 말했고 비명 누구는 이렇게 말했다. 그래서 싸움 붙여요. 그러면 이분들끼리 대화도 별로 안 하거든요.

▷김태현 : 네.

▶강훈식 : 그러니까 우리 학교 다닐 때 170명 되는 학생들 중에 저기 있는 애랑 여기 있는 애랑 대화 잘 안 하잖아요. 그러면 오해가 쌓이지요. 그러니까 서로 더 미워하거든요. 저는 지금 더좋은미래나 당대표나 지도부가 해 줬으면 하는 일은 이런 분들을 대화하게 하는 일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자꾸 대화하고 풀면. 우리들의 간극이 있지요, 어떻게 170명이 같은 생각하겠습니까. 하지만 그게 국민의힘 의원 간극보다는 짧습니다.

▷김태현 : 아무래도 같은 당이니까요.

▶강훈식 : 그렇지요, 아무래도 같은 당인데요. 그런데 대화를 안 하고 계속하니까 저쪽에 가깝게 느끼는 분도 있고, 저 사람은 나갔으면 좋겠다고 느끼는 분도 있고. 이런 현상까지 벌어지는 것은 민주당으로서는 막아야 되는 일이다. 그래야지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는 지적들을 우리가 따끔하게 해내고 또 더 나은, 국민이 기댈 수 있는 세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강훈식 의원이셨습니다 의원님,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훈식 : 고맙습니다.

▷김태현 : 다음에 또 모실게요.

▶강훈식 : 네, 불러주십시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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