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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호주 꺾고 17년 만에 4강 진출…2패 뒤 3연승

쿠바, 호주 꺾고 17년 만에 4강 진출…2패 뒤 3연승
쿠바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가장 먼저 준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습니다.

쿠바는 어제(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8강전에서 호주에 4대 3으로 승리해 17년 만에 WBC 4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타이완 타이중에서 벌인 A조 1라운드에서 2패 뒤 2연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조 1위를 차지해 도쿄로 건너온 쿠바는 8강 단판 승부에서 B조 2위 호주를 꺾었습니다.

'아마 야구 최강'으로 불리던 쿠바는 2006년 1회 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2009년, 2013년, 2017년에는 3회 연속 8강에 머물렀습니다.

쿠바는 1959년 쿠바 공산 혁명 이후 처음으로 다른 국적을 얻은 선수들의 대표팀 합류를 허락했습니다.

2016년 11월 쿠바를 탈출한 루이스 로베르트 주니어, 2014년 쿠바 정부의 허락을 받고 과테말라로 이주한 요안 몽카다(이상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현역 빅리거 2명이 쿠바 대표로 이번 WBC에 출전했습니다.

여기에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투수들이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켜, 명예 회복에 성공했습니다.

B조 첫 경기에서 한국을 8대 7로 꺾는 등 3승 1패로 B조 2위에 올라 사상 첫 WBC 1라운드 통과의 기쁨을 맛본 호주는 8강에서 행진을 멈췄습니다.

호주는 2회초 대릴 조지의 중앙 펜스 상단을 때리는 2루타, 에런 화이트필드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잡은 뒤 릭슨 윈그로브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습니다.

그러나 곧 쿠바가 반격했습니다.

쿠바는 3회말 첫 타자 로엘 산토스가 볼넷으로 걸어 나가자, 몽카다가 좌익수 쪽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쳐 무사 2, 3루 기회를 이어갔고 다음 타자 로베르트 주니어는 유격수 쪽 깊숙한 땅볼로 타점을 올렸습니다.

5회에는 산토스의 안타와 몽카다의 볼넷, 로베르트 주니어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고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2대 1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리스벨 아루에바레나의 좌전 안타로 다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쿠바는 요엘키스 기베르트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4대 1까지 달아났습니다.

호주는 6회 무사 1루에서 터진 윈그로브의 우중월 투런포로 3대 4, 한 점 차로 추격했습니다.

하지만, 쿠바는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뛰는 리반 모이넬로, 주니치 드래건스 소속의 라이델 마르티네스를 투입해 뒷문을 잠갔습니다.

쿠바는 전세기를 타고 미국으로 건너가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4강전을 벌입니다.

D조 1위를 확정한 베네수엘라와 C조 2위 팀이 치르는 8강전 승자가 쿠바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툽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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