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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1위' 김연경 "힘든 시즌…권순찬 감독에 감사"

'15년 만에 1위' 김연경 "힘든 시즌…권순찬 감독에 감사"
15년 만에 한국 무대에서 정규리그 1위에 오른 흥국생명의 김연경은 "어려운 순간을 이겨내고 1위를 차지해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연경은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기업은행과 방문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한 뒤 "'어쨌든' 힘들 때마다 선수들이 뭉쳐서 잘 이겨냈다.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연경은 "어쨌든이라는 표현을 많이 하게 된다"고 웃으면서 "'어쨌든 1위에 올라 기분 좋다"고 말했습니다.

김연경이 '어쨌든'이라는 단어를 많이 쓴 이유는 올 시즌 흥국생명이 큰 홍역을 앓았기 때문입니다.

흥국생명은 지난 1월 2일 프런트의 선수 기용 지시를 거부한 권순찬 전 감독을 경질해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당시 김연경 등 고참 선수들은 팀의 결정에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김연경은 당시를 회상하며 "권순찬 감독님이 팀을 잘 이끌어주셔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감사하다"며 "(감독 경질) 당시 매우 힘들었는데, 김해란 언니가 잘 버텨줘서 힘든 시간을 이겨낸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5일) 김연경은 양 팀 최다인 23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승점 3을 챙긴 흥국생명은 잔여 1경기와 관계없이 2위 현대건설을 제치고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확정했습니다.

김연경이 V리그 정규리그 정상 등극의 감격을 누린 건 2007-2008 시즌 이후 15년 만입니다.

당시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GS칼텍스에 져 우승까지는 하지 못했습니다.

흥국생명은 이듬해 정규리그 1위를 놓쳤지만, 반대로 챔피언결정전에서 GS칼텍스를 꺾고 우승해 트로피를 품었습니다.

김연경은 "오랫동안 해외 활동을 해서 국내에서 우승할 기회가 적었다"며 "15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했지만 특별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저 힘든 일을 이겨냈다는 점에서 뿌듯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1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리는 김연경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면서 시간상으로 여유가 생겼다"며 "어떤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를지 모르지만, 최대한 많은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른 뒤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KOVO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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