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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사라진 산모…"내가 엄마" 나타난 여성의 정체

<앵커>

대구의 한 병원에서 출산한 30대 산모가 아기는 병원에 둔 채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 다른 여성이 자신이 엄마라며 아기를 데려가려 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TBC 서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30대 여성 A 씨가 아이를 낳은 건 지난 1일, A 씨는 엿새 동안 입원한 뒤 산후조리를 한다며 먼저 퇴원했지만, 아이는 추가 검사가 필요해 병원에 남았습니다.

지난 13일 병원에서 검사가 끝나 A 씨에게 아이를 데려가라고 연락했는데, 정작 병원에 온 사람은 산모가 아닌 30대 여성 B 씨였습니다.

B 씨는 자신이 엄마라며 아이를 데려가겠다고 했지만, 담당 간호사가 산모가 아닌 것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해당 병원 관계자 : 담당 간호사가 신생아를 데리러 온 사람이 실제 환자 모습과 다르니깐 발견을 하고 조치를 취한 것 같습니다.]

실제 아이를 낳은 A 씨는 B 씨 명의로 진료를 받은 건 물론 태어난 아이도 B 씨 앞으로 출생 신고가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구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B씨가 A씨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고 진술해 두 여성의 통화 내역과 금전 거래 여부를 조사해 아동 매매 혐의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A 씨도 다른 사람 이름으로 진료를 받아 건강보험법 위반으로 입건됐는데, 경찰은 A 씨의 추가 혐의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현재 아이는 병원에서 보호하고 있으며 친모와 호적상 엄마가 다른 이번 사건 실체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도윤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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