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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스페인 · 포르투갈과 2030 월드컵 공동 유치 추진

모로코, 스페인 · 포르투갈과 2030 월드컵 공동 유치 추진
▲ 모로코 축구 대표팀

모로코가 스페인, 포르투갈과 함께 203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유치에 도전합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모로코는 모하마드 6세 국왕의 서한을 통해 월드컵 공동 유치 의사를 밝혔습니다.

모하마드 6세 국왕은 "모로코 왕국이 스페인, 포르투갈과 함께 2030년 월드컵 공동 유치에 나서기로 했음을 발표하고 싶다"며 "축구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이번 공동 유치는 아프리카와 유럽, 지중해 북부와 남부, 아프리카, 아랍, 유럽-지중해 지역을 하나로 묶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모로코는 2026년 월드컵 유치에 도전했으나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패했고, 이후 2030년 대회 유치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2021년 6월에 월드컵 공동 유치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스페인, 포르투갈과 월드컵 공동 유치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는데, 모로코의 합류와 함께 우크라이나는 유치전에서 발을 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북아프리카의 모로코는 지브롤터 해협을 끼고 스페인과 이웃해, 우크라이나와 스페인·포르투갈 사이보다는 훨씬 거리가 가깝습니다.

모로코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4강에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월드컵 16강에서 과거 식민 지배의 아픔을 줬던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했고, 8강에선 이번에 함께 월드컵 유치에 도전할 포르투갈을 1-0으로 꺾었습니다.

4강에선 또 다른 식민 통치국이었던 프랑스를 상대로 '복수극'을 꿈꿨으나 0-2로 패해 결승까진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2030년 월드컵 개최지는 내년 9월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우루과이·칠레·아르헨티나·파라과이 남미 4개국도 공동 유치를 선언한 상태입니다.

2개국 이상이 월드컵을 공동 개최한 건 2002년 한일월드컵이 처음이며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은 캐나다·멕시코·미국 3개국에서 열립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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