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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의 파장인가…연예계 휩쓰는 학폭 고발

'더 글로리'의 파장인가…연예계 휩쓰는 학폭 고발
한국 교육 현장의 '뇌관'인 학교폭력을 정면으로 건드린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의 파장일까? 최근 연예계에는 학폭 논란에 가해자가 사과하고, 피해자의 사연이 주목받는 사례들이 늘고 있습니다.

학교 폭력 피해자의 복수극인 '더 글로리'를 연출한 안길호 PD가 최근 학교 폭력 논란에 휘말리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더 글로리’ 안길호 PD 학폭 인정...“여자친구가 놀림거리 되자 순간 감정 격해져”

'더 글로리' 파트 2가 공개된 10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당시 고3이었던 안 PD가 자신의 여자친구를 놀렸다는 이유로 피해자와 친구를 폭행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피해자는 안 PD를 포함해 열댓 명에게 2시간가량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PD는 의혹을 부인했으나, 이후 입장을 번복하면서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타인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줬다"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비연예인 등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들도 출연진이 학교 폭력 논란에 휘말리면서 위기를 맞았습니다.

JTBC 아이돌 서바이벌 예능 '피크타임'은 출연진 김현재가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예능 '피크타임' (사진=JTBC 제공, 연합뉴스)

김현재는 학교 폭력 논란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제작진은 "(이 문제가) 단시간 안에 명확하게 종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하에 김현재 군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힌 바 있습니다.

MBN 오디션 예능 '불타는 트롯맨'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출연자 황영웅이 학교 폭력을 비롯한 각종 폭행 의혹에 휩싸이면서 프로그램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황영웅은 잘못을 인정하고 "부디 과거를 반성하고 보다 나은 사람으로 변화하며 살아갈 기회를 달라"고 했으나, 거센 시청자 항의에 결국 결승 2차전을 앞두고 하차했습니다.

앞서 넷플릭스 서바이벌 예능 '피지컬: 100'에 출연했던 김다영 역시 학교 폭력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가 "제 잘못을 반성하며 살겠다"고 입장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학교 폭력을 딛고 성장한 피해자들의 사연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종영한 SBS 격투기 예능 '순정파이터'는 출연자 중 한 명인 '샌드백'이 과거 경험했던 학교 폭력을 털어놓으면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SBS '순정파이터' (사진=방송화면 캡처, 연합뉴스)

초등학교 시절 "말 그대로 맞는 샌드백이었다"며 강해지기 위해 격투기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샌드백'의 사연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고, SBS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해당 영상 클립은 조회수 190만 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MBC '실화탐사대'와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집중적으로 취재한 학교 폭력 사례도 '현실판 더 글로리'로 화제를 끌며 시청자들의 큰 공분을 샀습니다.

'실화탐사대'는 초·중·고 12년간 학교 폭력을 당했으나 아직도 가해자들에게 사과받지 못한 한 피해자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14년 전 부산 금정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이른바 '정다금 사망 사건'을 재조명하며 학교 폭력 가해자들로 추정되는 이들의 근황을 전했습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JTBC 제공, 방송화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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